2024년 5월 3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엄지원, 영화 '소원' 속 이유있는 노메이크업

김지혜 기자 작성 2013.09.23 17:02 조회 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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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SBS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엄지원이 영화 '소원'(감독 이준익) 촬영 내내 노메이크업을 고수했던 이유를 밝혔다.

23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소원'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엄지원은 여배우로서 쉽지 않았을 노메이크업 촬영에 대해 "영화를 찍는 동안은 '소원'의 엄마 '미희'가 되길 원했고,. 예쁘게 보이는 걸 포기하자고 결심했다. 임신 5개월에서 만삭에 이르는 여자처럼 보이기 위해서 촬영하면서 살을 조금씩 찌웠고, 메이크업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속 내 얼굴이 '진짜 안 예쁘다' 생각될 때도 많았지만 진심으로 연기하길 원했고, 다른 분들도 그렇게 보셨으면 좋겠다. 나뿐만 아니라 설경구 씨도 소원의 아빠 '동훈'이 되기 위해 작업복을 입고 퇴근하기를 반복했다"고 전했다.

엄지원은 이날 언론시사회를 통해 완성본을 처음 본 뒤 눈물을 쏟았다. 영화 속 이야기에 빠져들어 배우이기 전에 한 사람의 관객으로 눈물을 흘린 것이다.

'소원'은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인 소원이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가해자에 대한 고발이 아닌 피해자 가족의 희망을 다뤄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개봉은 오는 10월 2일.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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