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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그룹 SS501 겸 SS301 멤버 김형준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김형준을 무작정 비난하는 것보다는 지켜보는 게 우선이라는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일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김형준은 지난 25일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김형준을 고소한 여성 B씨는 지난 2010년 5월 자신의 자택에서 김형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29일 방송된 SBS '8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집을 찾아온 김형준이 두 차례 거부에도 불구하고 성추행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괜찮을 거야'라고 했지만 수치심이 많이 들었다. 인간적인 존중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B씨는 해당 인터뷰에서는 자신을 성폭행한 당사자가 김형준이라고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에 SBS '8 뉴스' 측 역시 실명 대신 A씨로 언급했다. 하지만 A씨의 정체는 금방 드러났다. 2010년에 활동했던 5인조 아이돌 그룹이며 현재 해외 투어 중이라는 점들이 네티즌들의 추측을 어렵지 않게 만든 것.

SBS '8뉴스' 캡처
곧 김형준 측은 성폭행 피소 사실에 대해 억울함을 표했다. 김형준 측은 "2010년 당시 지인과 둘이서 술자리를 가지던 중 함께 술을 마신 여성 접대부가 있었고, 그 사람이 고소인 B씨다. B씨가 원해서 그의 집으로 가 합의 하에 관계를 맺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되,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겠다"며 강경대응을 선포하기도.

최근 승리의 불법 성매매 알선 혐의에 이어 정준영의 몰카 혐의로 뒤숭숭한 연예계. 해당 사건들이 성범죄와 연관돼있는 만큼 대중들은 해당 문제에 한창 민감하다. 그런 시점에 터진 김형준의 성폭행 피소. 물론 김형준은 성폭행 자체를 부인하고 있으며 아직 고소인만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게 전부이기에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알 수 없다. 김형준은 현재 해외 투어 일정 차 외국에 있기에 한국으로 돌아오면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

처음 B씨의 고소 이후 김형준을 비난하는 의견들이 많았지만 그의 적극적인 반박에 여론은 사태를 지켜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경찰 조사로 결론이 나오고 난 뒤에 비난해도 늦지 않다는 것.

김형준과 B씨 사이의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누가 거짓을 말하고 있는 걸까. 두 사람의 진실공방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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