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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방송된 MBC '궁민남편'에서는 안정환이 박항서 감독과 전화 연결을 하고 2002년 월드컵 멤버들을 소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안정환은 박항서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연결했고 박항서 감독은 "이거 녹화되는 거냐. 너 녹화될 때 정말 그 시비 걸지 마라. 방송에서 내가 언제 누구 만났다고 하냐. 동창들이 얼마나 욕하겠냐"며 티격태격했다. 안정환이 "저한테 이야기하지 않았냐. 문화체육부 장관이 아니고 국회의장이었다고"라며 능청스럽게 받아치자, 박항서는 "없는 이야기 지어서 곤란하게 하지 마라. 언제 내가 너한테 큰소리쳤냐"며 "너 베트남 오면 고생한다. (공항에) 두 시간 잡아놓을 거다"라고 농담했다.

이후 안정환은 2002년 월드컵 당시 함께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선후배 선수들인 설기현, 김남일, 유상철, 김병지 등에 전화를 걸어 박항서 감독을 위해 영상 편지를 찍어서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선수들은 모두 흔쾌히 응했고, 안정환은 설기현에게 "네가 있어서 내가 있었다. 언제 한 번 보자"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안정환은 베트남으로 떠나기 전 궁민남편 멤버들과 함께 현재 K리그 현역 감독으로 일정을 소화 중인 최용수와도 만났다.

디지털편성부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