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큰옷 전문매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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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빅사이즈에 스타일을 입히다

영어강사를 하는 주모 씨는(42·평안동) 88사이즈의 체형에도‘패셔니스타’라는 소리를 듣는다. 다시 한 번 쳐다볼 만큼 세련되게 옷을 입기 때문이다. 주 씨는 “타고난 체형 때문에 20대 때는 스트레스가 심했다. 디자인이나 스타일은 따질 수도 없이 일단 몸에 맞으면 사야 되는 상황이 정말 싫었다”며 “요즘은 큰옷 전문매장이 많아져 옷을 고르는 시간이 즐겁다”고 말했다.

큰 체형으로 인해 쇼핑에 제약을 받았던 사람들도 큰옷 전문매장이 늘어나면서 사이즈 고민 없이 의상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무조건 크기만 한 옷은 사절이다. 빅사이즈라고 스타일을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88~120사이즈 여성을 위한 전문매장을 찾아가 스타일리쉬하게 연출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빅사이즈 옷은 유행에 둔감 ? 빅사이즈 옷도‘핫’

큰옷 전문매장을 찾은 사람들이 흔히 하는 오해는‘사이즈의 제약으로 인해 디자인이나 색이 단조롭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하지만‘큰옷 크레빅’안양점 관계자는 “정장은 물론 여성스러운 블라우스 등 일반 의류 매장과 같이 다양한 의상이 구비되어 있다”며 “레이어드한 티만 보더라도 티 위에 셔츠를 입는 형태가 아닌 셔츠 앞쪽에만 티를 덧대는 방식으로 부피감을 줄이면서 스타일은 살려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큰옷 전문점‘그 여자네집’안양역점 김재희 대표도“몸매를 가리기 위해 상, 하의 모두 넉넉하게 입는 시대는 갔다. 옷감 특유의 소재나 컬러를 이용해 착시효과를 노리면서 한두 곳을 살짝 부각시켜주는 제품이 인기”라며 “오히려 샤방샤방한 쇼윈도의 옷을 보고 작은 사이즈를 찾는 분들도 적지 않다”고 했다.

 

체형별 날씬 코디법과 잇 아이템  

빅사이즈 여성들이 기본적으로 알아 두어야 할 코디 원칙은 무엇일까? 큰옷 크레빅 관계자는 “상하의를 같은 칼라로 입으면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슈즈나 가방과 같은 코디소품까지 같은 계열로 매치해주면 더욱 좋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체형을 아는 것이 먼저이다. 큰옷 전문매장에서 추천하는 체형별 코디 법을 알아보자.

코디1.상체가 통통한 경우

엉덩이를 덮는 롱티셔츠에 레깅스를 매치해보자. 큰옷 전문매장에서 파는 레깅스는 약간의 여유가 있어 실제 착용 시 핏감이 좋고 날씬해 보인다. 레이어드된 티를 입으면 시선이 분산되어 효과적이다. 울퉁불퉁한 뱃살을 가리고 싶다면 티에 베스트가 붙어있는 옷을 권한다.

코디2.하체가 통통한 경우  

하체에 자신이 없다면 상체에 시선을 모아주는 코디를 추천한다. 상의는 밝고 화사하게 하의는 어두운 색으로 매치하는 것이 기본 공식. 부츠컷 같은 청바지류를 입는 것도 좋다. 종아리가 여유 있게 나와서 편하면서 다리를 날씬해 보이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코디3.전체적으로 통통한 경우  

전체적으로 통일된 컬러를 사용하되 한 가지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면 세련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라인을 살리기 위해 허리 뒤쪽에서 스트링을 살짝 잡아준 제품을 선택해보자. 목둘레선을 강조해서 시선을 위쪽으로 올려주는 방법도 유용하다.

올 겨울은 라인 살린 ‘퍼(fur)’ 제품으로 엣지있게

빅사이즈 여성을 위한 올겨울의‘핫’한 아이템은 무엇일까? 큰옷 크레빅 관계자는 “작년에 처음으로 퍼(fur)제품을 시도했다. 샘플까지 완판이 됐다. 올 겨울 신상품도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과거 퍼 제품은 오버사이즈의 두툼한 느낌으로 큰 체형을 지닌 여성들의 기피 1순위이다. 하지만 요새는 라인을 살리거나 짧게 해서 고급스러운 느낌은 살리되 부피감은 줄인 제품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왠지 부담스럽다면 퍼 머플러나 퍼 베스트를 추천한다. 여성스러우면서도 스타일링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그 여자네 집’김 대표의 추천 제품은 니트이다. 김 대표는“가슴 품이 넓은 가오리핏의 니트는 체형커버에도 도움을 주며 귀엽고 어려보이는 느낌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추운날씨에는 슬림하게 나온 압축 패딩을 선택하자.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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