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빅사이즈 여성복 브랜드 '크레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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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2.10.18.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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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생활뉴스 ]

아직까지도 일부 사람들은 빅사이즈 브랜드는 이태원에나 가야 구할 수 있다거나, 통통한 몸래라면 여성스러운 블라우스 대신 헐렁한 티셔츠에 몸뻬바지만 입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최근 몇 년 사이 ‘빅사이즈’를 표방하는 온라인 쇼핑몰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이들은 주로 동대문이나 남대문에서 생산한 제품들을 일명 ‘라벨갈이’를 해서 유통·판매하고 있다.

설립한지 10년이 된 국내 유일 빅사이즈 브랜드 “크레빅”.

㈜빅앤빅의 빅사이즈 의류 브랜드 “크레빅”은 전국 63개 오프라인 매장을 두고 고객들을 만나며 제품기획, 생산, 유통 및 판매까지 직접 관리하는 브랜드로 매 시즌마다 빅사이즈 고객들의 체형을 고려, 트렌드를 반영해 130~180 스타일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올해 5월에는 일반 브랜드 이너웨어를 입을 수 없는 빅사이즈 고객들의 볼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이너웨어도 출시했다.

크레빅은 “의류 브랜드는 정직하게 옷을 잘 만들어내는 게 최고의 고객 서비스”라는 철학으로 주 고객들이 남들처럼 표준 사이즈 옷을 입을 수 없는 분들이라 마음의 상처가 큰데,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 그런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전 직원들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인체공학을 이용해 패턴부터 빅사이즈에 적합하게

현재 빅사이즈 의류라고 해서 쇼핑몰에서 유통되는 제품들은 일반 사이즈 제품의 패턴에서 사이즈만 키운 형태로 생산되고 있는데, 이렇게 체형에 대한 이해 없이 무작정 사이즈만 크게 만들게 되면 실제 옷을 입었을 때 마치 마대자루를 뒤집어 쓴 것 같은 모양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체형이 크다고 해서 가슴둘레, 소매둘레, 암홀 등이 레귤러 사이즈에서 일정한 비율로 커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소매는 적게 늘이고, 암홀은 크게 늘이는 등 인체공학적으로 패턴에 변화를 주어야 하는 것이다.

굳이 비만이 아니라 하더라도 식습관과 생활 패턴의 변화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형이 점차 서구화되어 신장이나 체중이 증가하고 있는데, 크레빅은 다년간의 실무적 경험과 전문가들의 분석, 고객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빅사이즈 의류의 표준사이즈를 설정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크레빅”에는 빅사이즈 고객들이 입어보기조차 두려워했던 하늘거리는 블라우스나 정장들이 주로 판매된다. 여성스럽게 제작돼 몸에 맞을까 갸우뚱하다가도 매장에서 실제 입어보면 핏감이 좋고 활동하기에도 편해 입고 온 헐렁한 옷을 벗어 던지고 디자인 별로 몇 개씩 구매하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한다.

“사장님, 너무 억울해요” 디자인실장의 하소연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디자인에 반영해 제품을 생산하는 일은 보람이 크다는 이들에게 있어 즐거운 일일 테지만 “크레빅”의 디자인실장은 매 시즌마다 억울함을 토로한다고 한다.

빅사이즈 브랜드의 특성상 옷감은 일반 브랜드 대비 1.5배가 더 드는데, 가격은 합리적으로 책정하느라 일반 의류 브랜드의 원단 단가 비중은 10%인데 반해 “크레빅”은 원단의 단가 비중이 40%가 넘는다.

고객의 신체적 특성상 제품도 튼튼하게 제작해야 해 재봉도 2번씩 하는데, 이에 따라 당연히 공임도 상승한다.

일례로 유사한 디자인의 동일한 원단을 사용한 타 브랜드의 소비자가격에 비해 크레빅은 불과 1/3 가격으로 낮게 책정되어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원가 대비 판매가를 낮게 책정해서 실용적 만족을 추구하게 하자는 나름의 전략이지만, 가격이 높을수록 품질이 좋을 거라는 인식이 있어 애써 만든 제품이 유통만 하는 다른 빅사이즈 브랜드들이나 저급 브랜드들과 동급으로 여겨질 까봐 억울해한다는 것이다.

매출보다 대리점이 우선, 온라인이나 홈쇼핑에는 진출 안해

“크레빅”은 레귤러 브랜드에서 옷을 사기 어려운 고객들이 대부분인 빅사이즈 의류 브랜드의 특성상 각 매장마다 고정 VIP 고객들이 있다.

본사에서는 매장에만 고객관리를 맡겨두고 나 몰라라 하기보다 고객 서비스 전담팀을 통해 고객카드를 작성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디자인은 마음에 드는지, 옷을 입으면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 체크하고, 매 시즌마다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크레빅은 앞으로도 온라인이나 홈쇼핑에는 진출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 시장에 진출할 경우 본사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겠지만 대리점 매출이 줄 수 있어 “크레빅”의 대리점을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한다.

또한 매 시즌마다 전문 VMD가 전국 각 매장의 디스플레이까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관리해준다.

“크레빅”의 매장은 특이하게도 상권을 비켜 오픈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BEP(break-even point, 손익분기점)를 낮춰 매장의 이익을 높이고, 타 브랜드와 브랜드 자체가 아니라 옷으로 승부하도록 하게 위한 나름의 전략이다. 이 전략이 적중했는지 지속되는 불경기에도 해마다 매장당 매출이 늘고 있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한다.

빅사이즈 여성복 브랜드 “크레빅”의 상의는 88~120까지, 하의는 32~40까지 나오며 가격대 또한 합리적이다. (1544-0211, www.crebi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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