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감성 살린 미용·교육 창업 아이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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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의 그늘이 깊어지면서 여성들이 창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여윳돈으로 제2 수입원을 노리는 여성들, 남편 월급으로는 도저히 전망이 안보이는 주부층, 취업난에 직면한 젊은 여성들이 창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여성경제활동인구는 약 956만명으로 추산된다. 이중 취업자는 923만명, 창업자는 33만명 가량. 여성창업은 대개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 소자본의 생계형 창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최근에는 육아·아동교육,외식,미용 등 여성 특유의 장점을 살린 전문업종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여성의 소비 감성을 잡아라

의류 전문점은 여성 창업자가 가장 쉽게 접근하는 아이템. 그러나 점포들이 이미 포화상태라 틈새 업종을 파고들어야 한다.

빅사이즈 의류전문점 ‘크레빅’(www.crebig.com)은 이런 틈새시장을 파고든 사례. 전문 디자이너가 체형을 고려해 디자인한 88사이즈 이상의 큰 옷을 세련되고, 다양한 컬러의 종류로 선보이며 큰옷 구매자들의 호응이 좋다. 타깃 고객형 아이템이라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 보다는 B급 상권이 오히려 적합하다. 현재 24개 대리점을 두고 있다.

붙임머리와 속눈썹 전문점인 ‘e-붙임머리’(www.bestmo.com)도 여심을 자극하는 창업. 100% 자연모발 사용이라는 차별화된 품질로 여성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가격도 일반 미용실의 4분의 1 정도로 저렴하다. 입소문을 타고 예약 손님들이 늘고 있다.

저가형 피부관리점인 ‘피부천사’(www.skinangels.co.kr) 인천 용현점을 운영하고 있는 33세의 차희순 점주는 “본사가 제공하는 기본팩 4000원부터 6만원까지 이르는 단계별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회원수만 현재 6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복합 베이커리카페 ‘초코크로아’(www.chococroa.com)는 국내 베이커리 카페 최초로 캐릭터를 만들어 여성 감성을 공략하고 있다. 고급 생초콜릿을 이용한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와 저지방 과일 요거트 아이스크림,커피,주스 외에도 빵류,스파게티,샌드위치 등 메뉴를 다양하게 골라 먹을 수 있어 좋다.

초코크로아 본사의 이윤선 대표는 “젊은 여성들의 감성에 맞는 문화공간, 체계화된 매뉴얼, 셀프서비스 방식을 적용해 마진율이 높은 창업 아이템”이라고 소개했다.

■아이교육 사업을 주목하라

교육사업은 젊은 주부들에게 좋은 창업 아이템. 아이를 둔 주부들이 주고객이라 사정을 잘 이해하는 주부 창업자가 그만큼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그림수학 학습지 전문점 ‘이젠수학’(www.ezenedu.net)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그림을 통해 스스로 이해하는 학습방법을 지향한다. 무점포 창업이 가능해 창업 비용이 1000만원 정도이면 충분하다. 학습지 배달사업이라 방문교사를 별도로 둬야하는 부담이 없다.

유아도서교육 판매점 ‘키즈킹콩’(www.kidskingkong.co.kr)도 판매된 교재,교구를 이용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주변에 학교와 학원, 유치원이 있으면 가장 좋은 입지다.

교재,교구를 이용한 영재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놀이교육사업 ‘쿠노교육’(www.kunomethod.com)도 눈에 띈다. 4∼7세 아이를 대상으로 한 센터형 놀이교실로 운영, 회원 아이들이 1주일에 한 번씩 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가정에서 진도에 따라 개인학습이 가능하다. 교재,교구 판매로 수익 구조를 다각화했다.

이밖에 배달이나 테이크아웃 간식점,복합 팬시문구점도 도전해 볼 만한 창업거리.

포켓샌드위치 전문점 ‘빵파네’(www.bangpane.com)는 5평의 소점포에 창업비용 1800만원(점포비 제외)을 투입, 간편한 식사를 선호하는 학생,직장인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사례.

복합 팬시문구점인 ‘색연필’(www.coloredpencil.co.kr)은 말 그대로 학용품,선물류 외에도 도서·DVD 대여, 잉크충전업을 합쳐 놓은 곳이다. 학교 앞뿐 아니라 아파트나 학원 밀집지역으로 출점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FC창업코리아 강병오 대표는 “여성창업은 소점포 창업이고 특별한 기술이 없이도 운영할 수 있어 부담이 적은 장점이 있는 반면, 대형 브랜드 매장과 경쟁해야 하고 입지 영향을 크게 받는 단점도 있다”며 철두철미한 창업준비를 당부했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도 “여성들이 창업할 때는 감성으로 승부를 하는 것이 좋다. 성숙기나 성장기 단계에 있는, 여성에게 적합한 아이템을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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