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신세계(004170)백화점에 따르면, 침대 매출 신장률은 2014년 3%에서 2016년 10.7%로, 지난해 14.7%로 올랐다. 부부 침대로 싱글 사이즈 2개를 구매하는 사례도 늘었다. 숙면을 위해서라면 고가 상품에도 지갑을 여는 고객들이 늘어난 셈이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숙면을 위한 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글로벌 침구 브랜드 ‘템퍼’는 2인용 침대이지만 매트리스 상체 부분 각도를 1명씩 각자 조절할 수 있는 침대를 내놨다. ‘에이스침대’와 ‘한국 시몬스’는 필요에 따라 결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 1인용 침대를 선보였다.
백화점에서는 꿀잠템을 찾는 고객을 겨냥해 행사에 들어갔다. 신세계백화점은 봄 정기 세일을 맞아 14일까지 침대∙침구 등 다양한 생활 장르 용품을 판매하는 ‘메종 드 신세계’를 전 점에서 진행한다. ‘소프라움’과 공동 기획한 여름용 구스다운 이불 ‘소치90’을 한달간 75% 할인해 판매하고, 강남점, 대구점, 센텀시티점에서는 니나리찌 단독 기획 상품을 준비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2조원 대인 숙면용품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국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6분을 기록해 평균(8시간 22분)보다 부족하다. 수면제 처방도 2014년 126만4000건에서 2017년 159만8000건으로 증가했다.
[안소영 기자 seenr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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