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장단 '59세→57세→58세' 2년새 1살 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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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4.03.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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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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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60세 룰 부활 이후 '젊은 삼성' 재시동…전체 임원 평균연령은 50.4세]

삼성전자 사장단이 2년 사이 1살 젊어졌다. 이른바 '60세 현업 퇴진 룰'의 효과다. 전체 임원의 평균 연령도 낮아졌다.

3일 머니투데이가 삼성전자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부회장·사장단의 평균 연령이 57.9세로 2016년 말(58.9세)보다 1살 내려갔다.

삼성전자 부회장·사장단의 평균 연령은 2010년 55.5세에서 2016년 58.9세까지 꾸준히 높아졌다. 이 기간 사장 이상 임원 수도 18명에서 26명으로 50% 가까이 늘었다.

2015년 5월 이건희 회장이 쓰러지면서 같은 해 임원 인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데다 2016년 하반기에 이재용 부회장마저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리면서 임원 인사를 건너뛴 영향이 컸다. 기존 임원진으로 사실상 방어경영을 펼 수밖에 없었던 시기다.

최근 2년 동안 삼성전자가 '젊은 삼성'을 향한 부회장·사장단 세대교체에 재시동을 건 것은 4차 산업혁명 등 유례없는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건희 회장도 과거 위기 때마다 세대교체와 젊은 조직으로의 변화를 내세우며 "계열사 사장은 60세까지만 중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 역시 2015~2016년 혼란기에 방만해진 내부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칼을 들이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말 인사에선 올해 실적부진 전망이 부각되면서 전면적인 쇄신보다는 안정을 감안, 인사폭을 줄였다.

당시 반도체·디스플레이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사장이 부회장으로, 노태문 IM(IT·모바일)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지난해 기준 50세)이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보직인사에선 최장수 사업부장이었던 김영기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지난해 기준 56세)이 같은 사업부의 전경훈 부사장으로 교체됐다.

세대교체의 물꼬를 텄던 2017년 11월 사장단 인사 당시엔 '60세 룰'에 따라 권오현·윤부근·신종균 등 3개 부문장이 모두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빈 자리는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이 채우고 부문별 사업부장(사장)으로 50대 중반 부사장들이 승진했다.

사장 이상 임원 수도 이때 2017년 20명으로 줄어든 뒤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임원의 평균 연령은 50.4세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았던 2016년 말 50.5세보다 다소 내려갔다.

전체 임직원 수는 10만3011명으로 2011년 10만1970명 이후 7년만에 10만명을 재돌파했다. 반도체 호황으로 대규모 채용이 진행됐던 DS(반도체·디스플레이)부문 임직원이 5만2095명으로 전년(4만9106명)보다 2989명(6.1%) 늘었다. 임직원의 1인당 평균 연간급여는 1억1900만원으로 집계된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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