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보미 자질보다 머릿수 채우기”…불안한 일자리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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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4.03.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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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런 아동학대가 또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정부가 공공부문 일자리를 창출한다며 아이 돌보미를 늘리고 있는데, 보육의 질보다는 머릿수 채우기에 급급하기 때문입니다.

유주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이돌보미로 7년째 일하는 배모 씨에게 서울 금천구 영아 학대 사건은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돌보미의 자질을 보기보다는 숫자를 늘리는데 급급하기 때문입니다.

[배모 씨 / 아이돌보미]
"여가부에서 이 센터 인원을 (연말까지) 200명까지 충원해라 이렇게 내려와요. 충원될 때까지 계속 뽑아댄다는 거죠."

2만3천 명인 전국의 아이돌보미를 연내 3만 명까지 늘리겠다는 정부 목표를 맞추기 위해 무분별한 채용이 이뤄진다는 겁니다.

아이돌보미가 되려면 80시간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아동학대 예방수업은 2시간에 불과합니다.

[배모 씨 / 아이돌보미]
"1년에 2시간 매년 비슷하게 듣고 있고. (외부) 강사가 오셔서 자기네 업체 홍보하고… 이런 것들이 교육이냐는 거죠."

돌보미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 것도 불안감을 키운다는 지적입니다.

부모에게 주어지는 정보는 돌보미의 이름과 나이, 주소 정도입니다.

[정부 아이돌봄서비스 이용자]
"어떻게 채용된 사람이고, 신상에 대해 전혀 모르기 때문에… 엄마들도 그 정도는 충분히 알 권리가 있지 않나… "

정부는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진선미 / 여성가족부 장관]
"아이돌보미의 자격이나 교육에 대해서 각별히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다음주부터 아동학대 전수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뒷북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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