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뺨 내려치더라”…아이도 가족도 ‘학대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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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4.03.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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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의 상처는 피해 아동과 가족들에게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가슴을 쳤습니다.

'나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믿고 말 못하는 아이를 맡긴 걸 후회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권솔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학대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말 못하는 아이가 받았을 충격과 공포를 생각하면 아직도 잠이 안옵니다.

CCTV로 학대 장면을 처음 확인했을 때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돌보미가) 아기 우유를 먹이면서 젖병을 막 아기 입에 넣고 흔들면서 먹으라고 소리를 치시더라고요."

아이 돌보미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됐지만, 아이는 아직 안정을 못 찾고 있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갑자기 자기 손으로 자기 뺨을 내리치는 행동을 하더라고요. 좀 진짜 많이 충격받았죠."

요즘은 아이가 학대 순간을 떠올릴 법한 흔적을 지우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저희는 지금 아이가 (폭행당한) 식탁 의자에 앉혀서 밥을 안 먹여요. (아이가) 그때 그 당시가 생각날까 봐… "

맞벌이를 하느라 한 달에 200만 원씩 주고 김 씨에게 아이를 맡긴 부부는, 정부의 '아이 돌봄 서비스'를 믿었던 걸 후회합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아이 돌봄 서비스가) 나라에서 하는 거니까 믿음직하겠지 하고 했는데… 네, 아니더라고요."

둘째 아이를 가지려던 계획도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둘째를 낳으면 또 맡기면 아… 어떻게 맡겨요. 어떻게 맡기고 어떻게 일을 하고 그러겠어요."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최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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