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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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에서 미국인 남편 가정의 이야기와 무속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오늘(3일) MBC 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양육비 지급을 거부한 채 잠적한 미국인 남편과 삼천 명의 신딸을 꿈꾸는 어느 무당의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1. 그를 믿지 마세요! 미국인 남자를 고발합니다

여덟 살 된 아들을 혼자 키우는 싱글맘 미나(가명) 씨. 벌써 2년 째, 이혼한 미국인 전남편을 찾고 있다. 매달 양육비 50만 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던 그가 어느 날 홀연히 잠적해버렸다는 것. 알고 보니 전남편은 새로운 여성과 결혼을 했고, 곧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라고 한다. 아들의 양육비를 주지 않기 위해 연락조차 끊은 남자가 또 다른 아이의 아빠가 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미나 씨. 급기야 얼마 전, 전남편의 충격적인 과거를 알게 되었다며 분노했는데. 미국인 전남편이 한국 여성들을 상대로 결혼과 출산, 그리고 이혼을 반복적으로 행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는 과연 사실일까?

2. 박 도령의 수상한 신내림

2년 전,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여동생과 함께 박수무당을 찾아갔다는 한 여성, 그곳에서 신내림 굿을 받아야 한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3천만 원을 내고 신내림 굿을 받았다. 평소 무속 신앙을 믿지 않았던 그녀지만 1990년대 댄스 그룹에서 활동하며 각종 방송에 출연했던 박 도령이 거짓말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 하루아침에 무속인이 됐지만, 뭔가 이상했다는 그녀. 신내림 굿을 받을 당시 조상신이 들어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무속인 생활을 계속한 것은 월 300만 원을 벌 수 있다는 박 도령의 말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실제로 벌어들인 돈은 월 80만 원에 불과했다고. 결국 박 도령에게 굿 비용 환불을 요구했다. 연예인이었던 박 도령이 무속인의 길로 접어든 건 지난 2016년, 희귀병을 앓는 딸을 살리기 위해서였고, 그의 사연은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지난 4년간 그가 받아들인 신딸만 무려 6명. 이례적일 정도로 신딸을 만들어 온 이유는 무엇일까?

무려 네 명의 한국 여성과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미국 남자와 그를 애타게 찾는 전처의 사연, 그리고 신내림 굿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연예인 출신 무속인의 실체를 오늘 저녁 8시 55분 '실화탐사대'가 추적한다.

이은수 기자 e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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