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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민혜 객원기자] '방구석1열' 정범식 감독이 '기담'에서 음향에 신경 썼다고 밝혔다.

5일 오후 방송된 종편채널 JTBC '방구석1열'은 장르 영화 특집으로 꾸며져 영화 '기담'과 '판의 미로'를 다뤘다.

이날 '기담'을 공동 연출한 정범식·정정식 감독과 장르문학 전문가 김홍민 대표가 출연했다. 처음으로 다룬 영화는 '기담'이었다.

정정식 감독은 "영상미에 집중했지만 형식미에 집중하고자 했다. 고전 영화 같은 장면을 구현해 내기 위해 노력했다. '기담'이라는 영화는 프레임 안에 가둬놨다. 프레임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프레임 안에 가둬놨다"고 설명했다.

공포 영화에서 중요한 건 음향. 정정식 감독은 "공포 영화에서는 화룡정점을 찍는 순간이다. 음향이 과하거나 상관없거나. 문제가 있으면 공포 영화의 퀄리티가 결정이 날 정도다"라고 말했다.

정범식 감독은 "'기담'은 아날로그 음향을 추구했다. 공포 효과음은 박영란 선생님과 연주자들의 악기들의 소리를 딴 거다. 바이올린은 주법을 딴 게 아니라 주 특기 같은 걸 기교를 보여주듯 녹음해서 불협화음처럼 만든 것"이라며 "'곤지암' 같은 경우도 사운드 콘셉트는 마찬가지였다. 호러 영화임에도 현실적인 사운드를 써서 관객들의 긴장감을 풀어놓고 곤지암 정신병원에 들어가서는 특색있는 공간음으로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영화 중에 음향이 훌륭했던 작품을 묻자 정범식 감독은 "히치콕 감독의 '새'다. 소리를 뺐는데 무서워진 영화다. 주인공 멜라니가 기다리는 동안 검정새가 날아오는 동안 평온한 음악이 나온다. 검정새가 가득 차는 동안 평온한 음악이 나오고 거기서 나오는 긴강감은 엄청나다"고 말했다.

정정식 감독은 "'죠스'다. '죠스'와 주제곡이 엄청나다"고 전했다. 정범식 감독은 "'죠스' 주제곡이 나오면 죠스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호러 영화에서 공포를 주는 대상이 막상 나오면 무섭지 않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죠스가 잡히고 평화를 찾은 해수욕장에 상어가 나올 때"라고 밝혔다.

[사진 = JTBC '방구석1열' 방송화면]

(장민혜 객원기자 selis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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