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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방구석 1열' 캡쳐
[헤럴드POP=서유나 기자]시대상을 담은 미학적 장르 영화에 대한 논의를 주고받았다.

5일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은 무한한 변주가 가능한 장르 영화 특집으로 꾸며졌다. 출연진들은 영화 '기담'과 '판의 미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날 정범식, 정식 감독은 기담 제작에 얽힌 스토리를 대방출했다. 두 감독은 기담을 제작하게 된 계기로 "이전 영화들이 비슷비슷한 게 많았다. 호흡이 빨라지는 영화들을 하기 싫었다."며 "고전적이고 미학적인 영화를 해보자 해서 함께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식 감독은 "처음엔 안 하려고 했다. "고 충격발언하기도 했다. 정범식 감독은 '기담'의 초기 구성이 지금과 같지 않다고 밝혔다. 정범식 감독은 "70년대 병원에서 야근하는 인턴들의 얘기. 세 개의 에피소드 형식이었다. 40년대로 바꾸고 슬픔과 미학적인 호러로 바꿨다"고 초안과 그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장범식 감독은 영화 '기담'의 자료조사에 있어서 어려웠던 점을 밝히기도 했다. 장범식 감독은 "과거 자료들이 다 흑백, 40년대의 색을 알고 싶었다."며 40년대 자료를 찾아다녔던 사연을 밝혔다.

이후 장범식 감독은 40년대의 희귀 영상이 발견됐다는 소리를 듣고 달려가 자료 영상을 봤던 때를 추억했다. 장범식 감독은 "저희 상상과 너무 달랐다."며 "가장 충격적인 건 우리 청년들이 징용되는 장면, 일장기를 흔들고 있는데 너무 해맑기 즐겁게 흔들고 있더라."고 말했다. 장범식 감독은 "그 당시 자행된 폭력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었구나. 이후 역사가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인간의 나약함, 공포와 연민을 영화에 녹여보고자 했다. 막바지 시나리오가 그런 식으로 발전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판의 미로'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출연진들은 델 토로 감독이 8살 때부터 영화를 만들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이들은 델 토로 감독의 아이디어 노트도 살펴봤다. 정범식 감독은 "감독이 특수분장이나 미술까지 잡고 가기 어렵다"며 델 토로 감독의 대단함을 설명했다.

델 토로 감독의 아이디어 구현에 대한 열정은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제작비를 더 마련하려고 연출료를 포기한다더라. '판의 미로'도 거의 포기했다고 한다"는 말로 표현돼 모두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주성철 편집장은 "단 한번의 폭력도 사용하지 않는 유일한 인물이 오필리아"라고 오필리아에 대해 설명했다. 장유정 감독은 "폭력이라는 건 누진세처럼 쌓이는 것. 피 한방울도 나중에는 점점 커질 것. 오필리아가 자신의 희생으로 그것을 막은 거다"라고 설명했다.

엔딩 논란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주성철 편집장은 "마지막 나레이션이 등장. 대놓고 열린 결말을 줬다"고 말했다. 이에 장범식 감독은 "모든 감독들은 논란을 원한다"고 말하며 델 토로 감독의 선택에 공감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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