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연예

[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라디오스타' 홍석천-왁스가 성별을 뛰어넘는 진정한 우정을 뽐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단짝 쓴짝 아무짝'특집으로 꾸며져 박수홍, 손헌수, 홍석천, 왁스 등이 출연했다.

평소 절친으로 알려진 홍석천과 왁스는 성역을 뛰어넘는 토크로 웃음을 안겼다. 왁스는 절친 홍석천과 너무 붙어 있는 탓에 남자친구가 안 생기는 거 같다며 "음이 너무 세서 남자친구가 안 생기나, 그런 고민을 한 적이 있다"고 웃었다. 이에 홍석천은 "내가 클럽을 데리고 가도 나 같은 부류만 있는 클럽을 데리고 가니까 죄다 '음' '음' '음'이다"고 맞장구쳤다.

또한 왁스는 "나이만 먹고 아이를 못 낳은 게 아쉬워서 오빠한테 '애를 갖고 싶다'고 했더니, 오빠가 '나랑 낳을래?'라고 말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홍석천은 "나도 애를 못 낳았으니 인공수정으로 아이를 낳자고 농담한 적이 있다"고 웃었다.

특히 홍석천은 알고 지낸 10년 동안 남자친구가 없었을 거라고 확신했지만 남자친구가 있었다는 왁스의 고백에 충격을 받았다. 왁스는 "사실 오빠한테 말 안하고 3년 정도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다. 처음엔 안정기가 오면 말해야겠다고 했는데 말을 안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헤어질때까지 안했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너무 충격 받았다"면서 "어떻게 나한테 소개도 안 해주고 밥 먹으러 오지도 않았냐"며 말을 잇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해외 여행도 함께 가는 사이라고. 한 방을 함께 쓴 적도 있다고 해 귀를 쫑긋하게 했다. 왁스는 "방이 없어서 같이 하루 잔 적이 있지만 누가봐도 저희는 같이 잠을 자도 이상한 일이 벌어질 게 없다고 생각하실 거다"고 열심히 설명했다. 이에 홍석천은 "며칠 잤었는데 하루 잤다고 선 긋는 거냐"고 폭로했다. 또한 홍석천에게 자주 전화를 걸어 일상을 공유한다는 왁스는 "평소 영상통화로 혼밥하는 걸 보여주고 수다도 떤다"고 전했다.

선후배지만 친하게 지내고 있는 박수홍과 손헌수는 듀엣 앨범을 발매했다. 박수홍은 "음원 차트에 올라간 적 있냐"는 질문에 "아마 없을 거다"라며 자신 없어 했다. 손헌수는 "각자 앨범을 낸 적이 있는데 잘 안돼서 '같이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수홍은 이어 절친 손헌수를 칭찬했다. 그는 "저와 비슷한 점도 많고 굉장히 괜찮은 친구다. 오래된 프로그램 대본부터 선배들의 사진까지 다 모아두고 저알 열심히 하는 친구다"고 열정을 칭찬했다.

반면 손헌수는 박수홍의 재산을 노린다고 해 박수홍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는 "제가 십여 년 동안 수발을 들고 있으니 재산의 3분의 1 정도는 받아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산의 규모를 알고 있냐는 질문에 손헌수는 "형님이 차곡차곡 모아두는 스타일이라 서장훈 씨보다 더 많을 거다. 절대 어디 투자하거나 복권도 안 사는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수홍은 "자꾸 재산 이야기를 하니까 '내 조카도 있어서 두고 봐야한다'고 말했다"고 당황해 웃음을 안겼다.

절친이 된 지 10년이 됐다는 홍석천과 왁스는 연애사, 출산 고민까지 털어놓는 진정한 절친의 모습을 보였다. 함께 방을 쓸 정도로 막역한 사이이라는 두 사람은 성별을 뛰어넘는 특별한 우정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서울 공식 페이스북

▶팟캐스트 '스포츠서울 야구 X파일'

▶스포츠서울 공식 유튜브 채널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