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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영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왼쪽)이 6일 오전 강원 속초 보광병원 장례식장에서 이번 고성·속초 산불로 숨진 김모씨의 빈소를 조문하기 위해 빈소로 향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철수 속초시장. 속초=연합뉴스 |
강원도에 동시다발적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 4일 제주도로 휴가를 떠났다가 15시간 만에 현장에 복귀해 ‘부재 논란’에 휩싸였던 김철수 속초시장이 “집사람이 환갑에 결혼기념일 이었다”라며 “자식들이 부모에 효도하겠다고 해서 제주도에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6일 김 시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나름대로는 불이 난 뒤 최선을 다해서 왔다”라며 “수습이나 복구를 위해 열심히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은 보도에 대한 대응보다는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집사람이 환갑이다. 4월 8일이 결혼기념일이었다”라며 “자식들이 부모에 효도하겠다고 해서 갔는데 그게 죄가 된다고 하면 제가 질타받겠다”고 호소했다.
김 시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 4일 오전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로 떠났다. 배우자가 올해로 환갑을 맞았으며 결혼기념일을 앞두고 자식들이 효도하겠다며 두 달전 부터 예약했다는 것이다.
그날 오후 7시20분쯤 간부들 단체대화방에 ‘불이 났다’는 소식이 긴급히 올라왔다. 8시쯤 속초로 번질 위험이 커지면서 김 시장은 사위에게 비행기 표를 알아보라고 했다.
김 시장은 “하필 서귀포에 있어서 공항까지 1시간 정도가 걸렸는데 이미 마지막 비행기 표도 매진돼서 가도 돌아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결국 오전 6시 30분 첫 비행기를 예매했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텔레비전으로 산불 상황을 보는데 잠이 오겠느냐”라며 “새벽 4시에 나와서 공항으로 갔고, 오전 10시쯤 속초에 도착하자마자 현장대책본부에 합류했다”고 일련의 과정을 조목 조목 설명했다.
이어 김 시장은 “불이 날 걸 알고도 일부러 간 것도 아니고 ‘잘했다’, ‘잘못했다’를 떠나 드릴 말씀은 없지만, 계획이 돼 있던 여행이고 떠난 다음에 일어난 상황인데 제 입장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지금은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위로하고, 피해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이재민 거주 대책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만 신경 쓰고 있다”라며 “현장을 보니 참담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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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후 SBS ‘8 뉴스’는 한시가 긴박했던 4일 늦은 오후 속초시에서 화재 대응을 총괄했어야 할 김 시장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 자리에 없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시장은 5일 오전 10시20분쯤 속초시청 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빈 자리는 전길탁 부시장이 대행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갑론을박 논쟁을 펼쳤다. 가족 여행을 떠난 상황에서 산불이 났는데 자리를 비웠다는 의견과, ‘산불조심기간’으로 범정부 차원의 예방 노력이 이루어지던 차에 가족여행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으로 나뉘어 팽팽히 맞섰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SBS’8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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