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경영권 3세 승계 ‘상속세 난관’…“1700억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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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4.08.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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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에 경영권 승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유족들의 보유 지분은 적은데, 1700억원이 넘는 상속세 부담도 있어, 가족 승계가 쉽지 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어서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66.6%의 우호지분을 확보하지 못해 대표이사 지위를 잃은 조양호 회장.

[우기홍 / 대한항공 부사장 (지난달 27일)]
"(찬성) 64.1%. 35.9%가 반대했습니다. 정관상 의결정족수인 3분의 2를 충족하지 못했기에 부결되었음을… "

이후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중심 체제로 전환이 예고됐던 만큼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문제는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드러날 수 있는 취약한 지배구조입니다.

한진그룹은 지주회사인 한진칼을 정점으로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이 이어집니다.

한진칼의 최대주주는 17% 넘게 보유한 조 회장이지만 세 자녀의 지분은 모두 합쳐도 7%를 넘지 못합니다.

조 회장의 주식이 어떻게 상속되느냐에 따라 그룹 전체 경영권 판도가 바뀌는 겁니다.

유족이 내야 할 것으로 추정되는 상속세 규모는 1천 7백억 원 이상. 재원 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최고운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주식담보대출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이랑 상속자산을 최대한 현금화할 수 있으면 현금화하는 작업도 있을 것 같고요."

조 회장의 보유지분 가운데 일부를 현금화해 상속세로 납부한다면 2대, 3대 주주인 KCGI와 국민연금의 합산 지분에 밀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ring@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배영주
그래픽: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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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환(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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