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장의 콘서트티켓 올 매진 그 뒤에는?


[서울=내외뉴스통신] 김덕팔 기자= 11년 만에 컴백한 가왕 '나훈아'의 콘서트가 서울은 예매 시작 7분, 대구는 10분, 부산은 12분 만에 매진됐다.

4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대박신화를 만들어냈지만 불만을 제기한 팬들도 많았다.

9월 5일 판매된 나훈의의 콘서트 티켓은 일명 '피켓팅 (피 튀기는 티켓팅)'이라 불리울 정도로 표를 구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표를 못구한 팬들은 '취켓팅(취소하는 티켓)'에 도전해 각종 티켓 판매 사이트를 찾아야 했다. 이에 따라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의 아우성이 있었다.

나훈아의 팬인 성인들에게 있어 인터넷으로 티켓을 예매하기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익명의 제보에 따르면 나이 지긋한 분이 티켓을 구하려 했으나 엄두도 내지 못하셨다고 한다. 90세의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박 모 여인의 경우 돌아가시기전에 나훈아 공연을 보게 해 드리고 싶었다며 기자에게 간절하게 티켓을 부탁하기도 했다.

사실 나이든 팬들의 경우 젊은 사람들에게 부탁하지 않고서는 인터넷 티켓사이트에 접근할 방법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특히 나훈아의 "내 공연을 보려거든 표를 구해 입장하라"라는 일성에 표를 구할 방법을 강구해 보았지만 별 방법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여러 암표관련 티켓판매 사이트를 찾아보니 다 팔렸다던 나훈아 공연 티켓이 거래되고 있었다. 콘서트표 1장이 60여만 원에 판매되고 있기도 했다. 지금까지 인기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 암표값이 초고가를 기록한 적이 있었지만 트로트 가수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남보다 빨리 컴퓨터를 장악한 암표상들에게 그 수익을 돌려준단 말인가? 옛말에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 하지 않았던가?

만약 티켓을 1, 2, 3차에 걸쳐서 팔았더라면 팬들이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을 것이다.

또한 현장판매분도 좀 남겨 두었더라면 공연의 분위기가 더 좋지 않을까 한다.

대정부 국민 담화처럼 곧 나훈아의 팬들과 대중들을 위한 기자회견이나 후속조치가 기다려지는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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