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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시사예능 '쎈소콘'의 PD가 로버트 할리가 체포 당일 "평소와 달리 말수가 적었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방송인 로버트 할리(60·한국명 하일)가 체포 전 마지막으로 녹화한 것으로 알려진 영남 지역민방 KNN '쎈소콘' 제작진이 "로버트 하일이 대화에 집중하지 못했다"며 목격담을 전했다.

'쎈소콘'의 김대규 PD는 9일 '프라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로버트 하일이 체포 4시간을 앞두고 녹화에 참여했다.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8일 오후 4시 10분께 서울시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김 PD는 "(로버트 할리를) 공항에서 픽업해 녹화장으로 이동할 때 (마약 투약과 경찰 체포를) 전혀 몰랐고 그런 기색도 없었다"며 "다만 평소보다 말수가 적고 얌전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 PD는 "패널 최인호 의원이 친해지기 위해 살갑게 말을 걸어도 대화에 집중하지 못했다. 혼잣말하는 모습도 간간이 보였다. 대본을 읽을 때도 어딘가 불안하고 어수선해 보였다. 긴장해 그런가 보다 했다"고 회상했다.

김 PD는 또 "말귀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있었다"며 "제작진이 나서서 중간에 끊어 가며 녹화를 어렵게 마쳤다"고 덧붙였다.

이날 로버트 할리 출연분은 녹화 분량 전체를 폐기할 것으로 보인다. 김 PD는 "(로버트 할리가) 임시 MC라 불방이 불가피하다"며 "시청자들과 약속한 시간에 방송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데일리안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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