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통일한국 시대를 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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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2.08. 오후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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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0주년에 부쳐 / 3·1운동, 임정 100주년 계기 통일 논의 / ‘지구촌 한가족’·국민통합 선도 다짐 / 나라·민족에 등불 밝히는 소임 다할 것
대한민국의 중심 언론, 세계일보가 창간 30주년을 맞았다. 세계일보는 창설자인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창간 정신으로 제시한 ‘애천(愛天)·애인(愛人)·애국(愛國)’이라는 3대 사시(社是)와 ‘조국통일의 정론, 민족정기의 발양, 도의세계의 구현’이라는 3대 사지(社旨)를 기반 삼아 정통정론지의 길을 걸어왔다. 문 총재는 창간 당시 “언론이 일관된 참다운 가치관에 입각하여 정론을 펼칠 때 그 언론은 세계평화의 기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세계일보는 이 뜻에 따라 이념·가치 등으로 분열과 대립이 첨예한 국내외 많은 문제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접근하면서 합리적인 해법을 제시해 왔다.

정론직필(正論直筆)을 자부하는 세계일보는 지난 30년 동안 성역 없는 보도로 사회 정의를 구현해 왔다. 때로는 권력에 추상같은 회초리를 들었고, 국민에게는 믿을 만한 버팀목이 되고자 노력했다. 1991년 ‘수서택지 분양 특혜’에서부터 2014년 ‘정윤회 문건’에 이르기까지 현대사에 획을 긋는 굵직굵직한 특종으로 세상에 경종을 울렸다. 아울러 2001년부터 일찌감치 특별기획취재팀을 가동해 2004년 ‘기록이 없는 나라’, 2006년 ‘정부 싱크탱크 대해부’ 등의 기획 시리즈를 내면서 한국 언론에 탐사기획 보도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지금 한반도 상황은 역사적인 전환점에 서 있다. 지난해 세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과 1차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머지않아 2차 북·미 정상회담과 4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 대한민국 현대사를 돌아보면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세계일보는 이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번영의 출발점으로 삼아 신통일한국의 시대를 열어나가고자 한다. 한반도 정세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북한 실상을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모든 정파·이념을 아우르는 통일담론을 이끌어내는 게 급선무다. 세계일보는 이와 관련한 심층기획 기사들을 내고 ‘2019 한반도 평화 국제 콘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지지와 공감대를 형성해나갈 것이다.

나라 안팎은 어수선하다. 지구촌 곳곳에서 많은 이가 질병과 기아,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종교·인종 등을 둘러싼 갈등은 지역 분쟁으로 번지면서 날로 확산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지구촌의 존속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떠올랐다. 이런 때일수록 언론의 역할이 중요함을 새삼 느낀다. 세계일보는 지구촌 환경·평화 지킴이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지구촌 한가족’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을 다짐한다.

우리 사회는 사분오열되고 있다.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면서 계층갈등, 이념갈등, 지역갈등에 더해 세대갈등, 남녀 간 성별갈등 같은 사회구조적 갈등까지 불거졌다. 갈수록 심화하는 저출산·고령화 현상은 갈등의 폭과 깊이를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갈등의 근본 원인을 규명해 해소 방안을 제시하고 노약자·소외계층 등 사회적 약자를 보듬으면서 국민통합을 선도하는 것은 언론이 앞장서서 해야 할 일이다. 세계일보는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이러한 책무를 수행할 것임을 엄숙히 밝힌다.

우리는 변화와 혁신의 시대에 살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등 혁신의 실태를 파악해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은 국가의 사활이 걸린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세계일보는 변화·혁신의 흐름을 일깨워주는 의제를 설정하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가짜 뉴스가 성행하는 시대에 참과 거짓을 엄밀히 구분하는 팩트체크 저널리즘을 실현해 진실만을 보도하는 모범 언론으로 우뚝 서겠다.  

서른 살은 뜻을 확고히 세우는 이립(而立)의 나이다. 창간 30주년을 맞은 세계일보는 이제 신통일한국의 기수가 되어 나라와 민족에 등불을 밝히는 소임에 정성을 바칠 것이다. 이를 통해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1991년 평양에서 김일성 주석과 만나 첫발을 내디딘 통일의 길을 활짝 열어나갈 것을 독자들에게 약속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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