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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단톡방'→탈퇴·은퇴→검찰송치→방송정지…"퇴출은 계속된다"[종합]

▲ 승리, 정준영, 최종훈.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연예인들이 불법 음란물을 유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인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이 논란을 빚고 팀을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하는 데 이어 방송에서도 아예 퇴출당하게 생겼다. 지상파 3사가 최근 물의를 일으킨 그룹 빅뱅 출신 승리, 가수 정준영,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등에 대한 방송 출연 제재에 나섰기 때문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승리와 정준영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서 직접 찍은 불법 촬영물과 음란물을 유포한 최종훈을 성폭력처벌법상 불법 촬영 및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이번 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 조사를 마친 정준영은 성폭력처벌법상 불법 촬영 및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구속 수사 중이다.

앞서 지난달 초 일어난 클럽 버닝썬 단순 폭행 사건 수사 과정에서 직접 촬영한 불법 음란물이 유포된 ‘정준영 단톡방’이 알려져 가요계가 초토화됐다.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을 매니지먼트 하던 각 소속사는 이들의 말만 믿고 있다 그야말로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이들의 논란과 함께 각 소속사들은 소속사 이미지가 추락하는가 하면 소속 연예인들이 애먼 루머에 시달리기도 하고, 주가 하락까지 영향을 받아 몸살을 앓았다.

▲ 승리(왼쪽), 정준영, 최종훈.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승리는 빅뱅을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했다. 이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도 해지했다. 정준영 역시 연예계 은퇴 선언했고, 출연하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다. FT아일랜드를 탈퇴한 최종훈은 거듭되는 말 바꾸기로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의 신뢰를 잃고 방출당했다.

이들의 논란에 방송가야말로 날벼락을 맞았다. TvN ‘짠내투어’, tvN‘현지에서 먹힐까’ 등 은 정준영 분량을 모두 들어냈고, KBS ‘1박2일’은 프로그램 제작 중단까지 결정했다. 이들이 출연한 MBC ‘라디오스타’와 JTBC ‘히트메이커’는 VOD 서비스를 중단했다. 방송가는 연이은 ‘정준영 단톡방’멤버들 ‘통편집’에 VOD 서비스까지 중단하게 돼 해당 영상으로 인한 부가 수익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전망이다.

이에 방송가는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에 칼을 빼 들었다. 승리, 정준영, 최종훈에 대한 출연 정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러한 방송가의 움직임은 최근 이들의 논란으로 불어 닥친 여러 후폭풍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는 관측이다.

▲ 정준영(왼쪽), 승리, 최종훈.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MBC는 12일 스포티비뉴스에 "정준영은 구속된 상황이기에 출연정지, 승리와 최종훈은 아직 수사 중이기 때문에 출연정지 처분을 하기 힘드나 사안의 중대함을 인지해 한시적으로 출연 제한을 내린 상황이다. 이후 수사결과에 따라 다시 심의해 수위가 결정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KBS 심의위원회는 지난달 말 승리, 정준영, 최종훈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KBS는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 운영 기준에 의거해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 등에 대해 사안의 경중에 따라 출연 섭외 자제 권고, 한시적 출연 규제 등으로 조속히 규제 조치한 후 확정 결과에 따라 방송 출연 정지로 규제 내용을 강화할 수 있다. 추후 무혐의로 마무리되거나 충분한 자숙 기간을 거쳤다고 판단되는 경우 심의위원회를 열어 출연 제한을 해제하기도 한다.

SBS는 심의 규정을 들어 불법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는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에 대한 방송 출연 정지에 들어갔다. 별도의 심의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도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에 대해 제재한다는 내부 심의 규정을 가진 SBS는 이들에 대한 방송 출연을 원천 차단한다고.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로버트 할리 역시 방송 출연 정지다.

그 밖에도 종편 4사와 케이블 채널에서도 자체 심의 규정에 따라 이번에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에 대해 출연 제재에 들어갈 예정이다.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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