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메뉴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NAVER 연예

"막춤부터 눈물"..'아는형님' 최수종x유이, 국민부녀 찰떡 호흡(ft.하희라)[종합]



[OSEN=하수정 기자] '아는형님' 최수종, 유이가 드라마 못지않은 예능 호흡을 자랑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서는 국민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의 주연 최수종과 유이가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김희철은 사극의 제왕 최수종을 반기면서 궁예 안대를 썼고, "아우가 왔는가"라며 '태조왕건' 김영철 성대모사를 했다. 그러나 최수종이 등장하자, 강호동과 서장훈은 쉽게 말을 놓지 못했다. '아는형님' 콘셉트상 서로에게 반말을 해야했지만, 도저히 반말을 하지 못한 것.

최수종은 "분위기가 이상하다. 호동이 네가 '반갑다 수종아'라고 해줘야 된다. 친구 콘셉트인데 왜 이분, 저분 하면서 어려워하냐. 편하게 해야 된다"고 했다.

김희철은 "이만기 형님 나왔을 때보다 어렵냐?"고 물었고, 강호동은 "아마 만기 형님이 (최수종을) 어려워할 것 같다"고 했다. 알고보니 최수종이 이만기보다 나이가 많았다. 최수종은 "만기가 나한테 행님이라고 부른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지난달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최고시청률 49.4%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극 중 최수종과 유이는 부녀로 호흡을 맞춰 애절한 연기를 선보였다. 

최수종은 등장 초반부터 특유의 막춤을 췄고, 유이는 "드라마 현장에서도 이런 모습을 자주 봤다"며 웃었다.

강호동은 "최수종이 원래 흥행흥사다. 지금은 얼마나 기쁘겠나. 시청률 49.4%다. 정말 가만히 잠자다가도 춤추고 싶지 않냐?"고 물었고, 최수종은 "그렇진 않다. 조금만 더 했으면 50%였을텐데 싶다"며 속내를 꺼내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새로운 별명도 생겼다. 원래 '태조 왕건'인데, 드라마 덕분에 '떼줘 왕간'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시청률 대박 이유를 묻자 유이는 "수종이 때문이다 수종이. 드라마 내용이 답답하다는 얘기도 많았다. 나도 내 얘기가 나오면, '제발 도란아 말 좀 해라' 그랬다. 우리 드라마가 답답하면서 공감되는 내용이었다"고 답했다.

김희철은 "아빠와 딸이 애틋했는데, 그렇게 만나면 울었다고 하더라. 지금 또 울려고 한다"며 유이를 바라봤다. 실제로 유이는 눈시울을 붉혔다.

최수종은 "나도 눈물이 울컥나더라. '딸아~' 하면서 얘기를 하는데 눈물부터 나더라. 끊지 않고 계속 촬영했다. 원래는 울지 않아야 되는 건데, 어쩔 수 없이 눈물을 흘리니까, 끝나고 나서 PD가 '두 분의 대화와 감정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유이는 "수종이를 처음 만난 게 미팅 장소였다. 누가 앞에 서 있는데 흰 반팔티에 청바지 차림으로 서있더라. 수종이가 아닐 줄 알았다. 그냥 지나치려 했다. 누군가가 드라마처럼 돌아보는데 최수정이었다. 너무 잘생겼더라. 너무 잘생겨서 '안녕하세요' 했는데 '안녕하세요? 먼저 올라가세요'라고 했다. 내가 무조건 눈을 보고 얘기하는데 떨려서 고개를 못 돌렸다. 너무 떨렸다. 향도 굉장히 좋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유이가 딸 역할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어땠냐?"는 질문에 최수종은 "하희라한테 '딸이 유이 씨래요' 하니까, 이서진과 나온 드라마를 봤다고 하더라. 요즘 나오는 배우 중에 감성 연기를 제일 잘 한다고 했다. 어떻게 연기하는지 궁금해서 꼭 하고 싶었다. 진짜 같이 해보니까, 정말 그 이상인 것 같다. 몰입하는 정도가 다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이는 "내가 아빠가 있는 역할을 많이 안 해봤고, 수종이가 실제 우리 아빠와 동갑이다. 드라마 들어가기 전 수종이를 만났을 때 '아버지라고 불러도 될까요?' 하니까 '네 그러세요' 존댓말을 하더라. 다음에 만날 때 '아버지 ~하셨어요?' 하니까, '유이 씨는요?' 그러셔서 내가 불편한 줄 알았다. 그러다 눈물신이 있었는데, 그 이후에 '도란아 밥 먹었어?' 하셨다. 그때 감정적으로 통한 느낌이었다. 그 장면 이후로 수종이랑 만나면 서로 안으면서 인사했다"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집에서 진짜 아버지 안아 드린지가 언제냐? 언제 안아드렸냐? 김성갑 코치가 삐치실 것 같다. 그리고 하희라 형수도 둘이 너무 다정해서.."라고 하자, 민경훈은 "아무튼 가족 화목한 건 못 봐주네. 마음에 안 들어?"라며 정곡을 찔러 주변을 폭소케 했다. 이에 서장훈은 "지금 약간 진심으로 '내 마음을 들켰나' 싶었다"며 웃었다. 강호동은 "서장훈의 반댓말이 최수종이다"고 덧붙였다.



유이는 "한 번은 수종이가 우리 엄마 생일이라서 춤추는 영상을 찍어서 보내줬다"며 고마워했고, 최수종은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라며 실제로 불렀던 노래를 보여줬다. 

최수종은 "그런데 지금 유이 아버님이 살짝 삐치셨다. 프로야구 우승컵을 들면 선물을 주신다면 약속했는데, 지금까지 안 주고 계신다"고 했다. 유이는 "엄마가 수종이를 너무 좋아해서 아빠도 남자라서 삐치신 것 같다"며 웃었다.

"가수를 하다가 배우가 됐는데, 그럼 혼돈이 안 오냐?"는 질문에 유이는 "처음에는 카메라를 어떻게 봐야할 지 모르겠더라. 그때는 예능도 하고, 드라마도 했다. 호동이랑 예능을 제일 많이 했다"고 답했다. 

강호동은 유이의 '스타킹' 시절을 언급했고, 유이는 "내가 그때 비욘세보다 '싱글레이디'를 많이 춘 것 같다. 길거리에 지나가고 있을 때도 그 춤을 시켰다. 내가 호동이를 좋아하지만, 같이 예능을 하면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있다. 수종이가 예능을 나간다고 해서 무조건 같이 한다고 했는데 '아는형님'이라고 해서 조금 고민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유이는 "'설마 춤 안시키겠지?' 하면서 스스로 연습실로 향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고, 강호동은 "넌 역시 호동이의 친동생이다"며 웃었다.

유이는 트와이스의 '우아하게'를 비롯해 비욘세의 '싱글레이디' 안무를 선보였다. 10년전 무대를 완벽하게 재연했다. 강호동은 "춤을 추니까 혈색이 돈다"고 했고, 유이는 "속이 시원하다"며 만족했다.

최수종은 강호동과의 과거 인연을 공개하면서, "예전에 강호동이 MC를 본다고 하더라.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고 있는데 날 찾아왔다. 오자마자 '강호동입니다. 행님하고 MC를 보게 됐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하면서 큰절을 하더라. '이 아이, 보통 아이가 아니다' 싶었다. 근데 그런 일이 몇 번이 있었다. '참 좋은 친구'라고 느꼈다"며 강호동의 미담을 쏟아냈다. 



입학신청서 장래희망에 최수종은 '착하고 귀여운 건달'이라고 적었다. 그는 "악역을 한 번도 안 해봤다. 그냥 나쁜 사람 말고, 이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유이는 장래희망에 현모양처를 썼다. "결혼을 언제 하고 싶느냐?"는 질문에 "계획을 하면 할 수 있는 거냐? 그럼 난 내년에 결혼하고 싶다"고 했다. 결혼 얘기에 다들 서장훈을 바라봤고, 이수근은 "손톱 뜯는 버릇이 생겼냐?"고 물었다. 서장훈은 "(결혼이나 이혼이 나오면) 앞에서부터 슬슬 준비하니까 나도 모르게 약간 긴장하는 것 같다"고 고백해 웃음을 선사했다. 

'나를 맞혀봐' 코너에서는 최수종이 "하희라에게 두 번째로 자주 하는 말은?"이라는 문제를 냈고, 정답은 "제가 할게요"였다. 첫 번째는 "사랑합니다"라고.

최수종은 "하희라가 어릴 때 데뷔해서 연기자 일을 시작했다. 그래서 못하는 게 많고, '내가 해줄게'라는 말을 많이 한다. 난 하희라한테 화를 낸 적이 한 번도 없다. 우린 습관적으로 존대를 해준다"고 밝혀 국민 사랑꾼 면모를 내비쳤다.  

이날 최수종은 하희라에게 써준 편지를 읽으면서 눈물을 보였고, "하희라가 4번이나 유산하고 6년 만에 첫 아이를 가졌을 때, 이덕화 형님이 참붕어 100마리를 잡아서 즙을 내려서 집에 보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hsjssu@osen.co.kr

[사진] '아는형님' 방송화면 캡처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연예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이 기사는 모바일 메인 연예판에 노출된 이력이 있습니다.

광고

AiRS 추천뉴스

새로운 뉴스 가져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