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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6연승을 내달렸다. 애매했던 레드카드 한 장이, 결국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맨유는 3일 오전 2시 1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6~201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15분 만에 점한 수적 우위가 결국 승리로 귀결됐다. 소피앙 페굴리(웨스트햄)가 이른 시간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까닭이었다. 다만 그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다이렉트 퇴장을 당할 정도였는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할 만했다.

상황은 이랬다. 페굴리의 드리블이 길어지면서 공 소유권이 애매해졌다. 이를 따내기 위해 맨유 수비수 필 존스와 페굴리가 거의 동시에 태클을 가했다. 존스가 조금 더 빨리 공을 쳐냈다. 페굴리의 태클은 결과적으로 존스의 몸을 향했다. 거칠게 충돌했고, 존스가 고통을 호소했다. 거친 태클이었지만, 정황상 의도성은 엿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마이클 딘 주심은 페굴리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퇴장이었다. 슬라벤 빌리치 감독을 비롯해 웨스트햄 선수들이 항의했다.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남은 시간 수적인 균형이 깨진 채로 경기가 치러졌다. 맨유 입장에서는 호재였다.

수적 우위를 점한 맨유는 점유율을 끌어 올리며 웨스트햄 수비진 공략에 나섰다. 전반전에는 부침을 겪었다. 슈팅수에서는 3-5로 밀렸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에서 차이가 났다. 결국 후반 18분과 32분 후안 마타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연속골로 맨유가 승전보를 울렸다.

한편 이날 승리로 맨유는 승점 39점(11승6무3패)을 기록, 1경기 덜 치른 5위 토트넘 홋스퍼(11승6무2패·승점39)에 득실차에서 뒤진 6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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