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실내체, 임재형 인턴기자] ‘더 정글’의 가호가 SK텔레콤을 보살폈을까? 2019시즌 SK텔레콤이 새롭게 영입한 정글러 ‘클리드’ 김태민은 자르반 4세로 맹활약하며 팀의 우승에 일조했다. 김태민은 “프로게이머가 된 후 첫 우승이다. 이젠 내 플레이에 만족한다”며 ‘로열로더’ 소감을 담담하게 말했다.
SK텔레콤은 13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그리핀과 결승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1위를 꺾는 '업셋' 우승으로 '어나더레벨'로 불린 그리핀의 아성을 셧아웃으로 무너뜨렸다. ‘클리드’ 김태민은 1세트에선 렉사이, 2, 3세트는 자르반 4세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태민은 “3-0으로 깔끔하게 이겼다. 경기력에 만족스럽다”며 “이끌어준 코치, 감독님들에게 공을 돌린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SK텔레콤은 1세트 오브젝트 강타 싸움에 밀리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다행스럽게도 ‘마타’ 조세형의 브라움을 필두로 한방 역전에 성공한 SK텔레콤은 ‘쵸비’ 정지훈의 아칼리의 귀환도 성공적으로 끊으며 순식간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김태민은 “1세트 강타 싸움에 매번 져서 아쉬웠다”며 “1세트 후 다들 나에게 괜찮다고 다독여줬다. 덕분에 2세트를 편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팀원들의 배려를 전했다.
3세트 탈리야-판테온을 또다시 꺼내든 그리핀의 봇 듀오를 상대로 김태민은 멋진 2레벨 갱킹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가져왔다. 김태민은 “바위게를 처치한 뒤 장신구(렌즈)를 돌렸는데 와드가 없었다”고 알렸다. 이어 김태민은 “탑 라인(‘칸’ 김동하)이 솔로킬을 당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긴다고 해서 신경 쓰지 않았다”고 탑 라인을 은근히 디스했다.
김태민은 이번 스프링 시즌 우승으로 ‘로얄로더’에 등극했다. 김태민은 “프로게이머 첫 우승이자, 한국팀에 입단한 후 첫 우승이다”며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이젠 내 플레이에 만족한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lisco@osen.co.kr
[사진] 잠실실내체=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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