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백주년 서화미술전, 한용운의 옥중 시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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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가 볼만한 전시&공연]자화상-나를 보다(~4월21일)



“조선, 대한제국을 지나 대한민국이 수립되기까지 당대 인물들의 고뇌와 열정을 느낄 것이다.”

예술의전당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서화미술 특별전 <자화상-나를 보다>전을 4월21일까지 서예박물관에서 연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 100년의 역사와 인물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대한민국을 수립할 무렵 독립운동가의 친필부터 당대 최고의 서화가 작품까지 20세기 초를 대표하는 각계각층의 작품, 유물, 사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전시는 마치 자화상을 그리는 것처럼 100년의 역사를 서화라는 거울로 되돌아보며 빼앗긴 나라, 국권 회복을 위해 온몸을 바친 당대 인물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문화재(제664-1호)로 지정된 ‘3·1 독립선언서’(보성사판)를 비롯해 독립운동가를 포함한 근대 인물들의 친필과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서화 미술 작품들이 다수 포함됐다. 특히 3·1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만해 한용운의 친필 원고가 일반에 최초로 공개된다. <조선 독립의 서>란 제목으로 출간돼 내용은 잘 알려져 있었으나 육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수감 중에 민족대표 48인 일부의 소회를 한용운이 받아서 남긴 3·1 독립운동 민족대표들의 옥중 시 ‘제위재옥중음’(諸位在獄中吟, 사진)의 존재도 처음으로 알린다.

여기에 더해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선포되던 1948년 8월15일 백범 김구가 경교장에 남긴 친필 글씨 ‘한운야학’(閒雲野鶴)도 공개된다. 이 유물은 김구 선생의 주치의이자 미술품 수집가였던 수정 박병래(1903~1974)가 보관한 것을 성베네딕도 수도원이 이어받아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밖에 주요 작품으로는 이하응의 ‘총란도’, 이육사의 ‘묵란도’, 이회영의 ‘묵란도’, 김규진의 ‘금강산 삼선암’, 김용준의 ‘벽초 선생과 제자 김용준’ 등이 있다. 독립운동가의 친필부터 당대 서화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이며, 진정한 ‘문화독립’을 화두로 근대 서화 미술의 흐름을 살펴볼 기회가 될 것이다.

장소: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시간: 화~일 오전 11시~오후 8시 관람료: 5천원 문의: 580-1300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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