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파리가 망가졌다", WP "세계는 노트르담을 위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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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지도자들 "유럽의 대참사"… 文대통령도 페이스북에 "참담"


15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소식에 전 세계가 탄식을 쏟아냈다. 영국 가디언은 "우리의 귀부인(노트르담 대성당), 유럽 가톨릭의 중심이 위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파리가 망가졌다"고 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세계는 노트르담을 위해 운다'는 사설에서 "파리가 월요일에 잃은 것은 혼의 일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프랑스인들의 충격은 더 컸다. 역사전문가인 베르나르 르콩트는 프랑스 BFM 방송에 나와 "에펠탑이 파리라는 도시라면,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라는 나라와 같다"고 말했다.

유럽 지도자들은 "유럽의 대참사"라고 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850년의 역사와 건축, 그림과 조각이 화재로 파괴됐다"며 "프랑스, 그리고 스페인, 더 나아가 유럽의 대참사"라고 애도했다. 바티칸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충격을 받은 프랑스 가톨릭 신자들과 파리 시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페이스북에 "우리 모두의 상실이다. 참담하다"며 "재건하는 과정에서 인류애는 더 성숙하게 발휘될 것"이라고 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네소타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이) 땅으로 가라앉는 것처럼 보여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두 딸이 노트르담 대성당 안에서 초를 밝히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 "역사 유산을 잃었을 때 슬퍼하는 것은 우리의 본성"이라고 적었다.



[이벌찬 기자 b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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