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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먹었던 그때 그맛”…편의점도 ‘에스닉푸드’ 열풍 동참

“여행에서 먹었던 그때 그맛”…편의점도 ‘에스닉푸드’ 열풍 동참

기사승인 2019. 04. 1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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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뽀띠가 쌀국수를 구매하고 있다.
GS25의 한 고객이 뽀띠가 쌀국수를 구매하고 있다. GS25는 지난해 베트남 국민 쌀국수 포띠뽀의 인기에 힘입어 올 2월 닭고기 쌀국수 ‘포띠가’를 출시했다.
에스닉푸드 열풍이 편의점에까지 불고 있다. 에스닉푸드는 민족을 뜻하는 ‘에스닉’과 음식을 뜻하는 ‘푸드’의 합성어로 독특한 맛과 향으로 이국적인 느낌이 강한 음식을 말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양해진 식문화와 동남아 등 해외여행을 즐겨하는 이들이 늘면서 편의점에서도 현지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현지에서 먹을 수 있었던 ‘먹킷리스트’를 국내에서도 먹을 수 있게 된 셈이다.

GS25가 먼저 불을 지폈다. GS25는 지난해 3월 베트남 현지 매출 1위 국민 쌀국수 포띠뽀(쇠고기 맛 쌀국수)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초도 물량 20만개를 10일 만에 조기 완판시켰다. 이후 각종 SNS에 큰 인기를 끌며 GS25의 PB상품으로 정식 출시된 포띠뽀는 현재까지 누적판매량 175만개로 해외 직소싱 상품 중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에 힘입어 GS25는 올 2월 베트님 인기 닭고기 쌀국수 용기면인 비폰 포띠가를 추가로 선보였다.

이 외에도 태국을 대표하는 과즙 음료인 말리코코넛워터가 입소문을 타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40.9%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고, 베트남 유명 곡물 유음료 ‘LIF옥수수밀크’도 지난해 10월 출시해 현재까지 29만개가 팔리며 곡물 유음료 10종 중 판매 순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CU·세븐일레븐 등도 앞다퉈 에스닉푸드를 출시 중이다. 최근 인기 있는 마라를 활용한 음식이나 동남아음식이 주타깃이다.

CU
편의점 CU(씨유)가 간편식부터 안주까지 다양하게 마라를 즐길 수 있는 ‘중국 마라 시리즈’를 선보였다.
CU가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CU 마라탕면’은 별다른 광고 없이도 마라맛 애호가들의 입소문으로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5만개를 돌파했다. CU에 따르면 월 평균 5만개가 판매되며 기존 냉장면 상품 대비 1.5배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마라’는 마비를 뜻하는 마(麻)와 매운맛을 의미하는 라(辣)가 합쳐진 단어로 육두구·화자오·후추·정향 등을 넣어 입 안이 얼얼할 정도로 알싸한 매운 맛을 내는 중국을 대표하는 향신료다. 그동안 마라를 이용한 요리는 차이나타운 등 일부 지역에서만 접할 수 있었지만 최근 이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며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마라시리즈’를 선보인다. ‘마라볶음면’ ‘마라도시락&김밥’ ‘마라족발’ ‘마라새우’ 등 간편식부터 안주까지 마라를 활용한 음식을 출시했다.

김석환 BGF리테일 MD운영팀장은 “낯선 먹거리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호기심을 갖는 적극적인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우리 입맛에 맞춘 퓨전 레시피보다 현지 특유의 맛과 향을 살린 레시피의 먹거리가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7-11) 맛8베트남편 분짜 도시락
세븐일레븐 ‘맛8도시락’ 베트남편 ‘분짜 도시락’
세븐일레븐도 베트남 분짜 도시락을 출시하며 편의점 에스닉푸드 열풍에 동참했다.

전국 팔도를 넘어 세계 유명 음식의 맛을 팔로우 한다는 의미를 담은 ‘맛8도시락’ 시리즈 중 하나로, 16일 출시돼 시즌 한정 운영한다.

베트남 분짜는 쌀국수면의 ‘분’과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 완자를 뜻하는 ‘짜’로 이뤄진 베트남 요리로, 신선한 양상추와 로메인을 듬뿍 넣고 갈비양념을 발라 맛있게 구운 숯불돼지고기를 토핑해 쌀국수 면과 함께 새콤달콤한 소스에 찍어 먹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해외 여행시 먹킷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 필수가 됐고 이를 활발히 SNS에 공유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면서 “여행에서 맛봤던 음식을 또다시 경험하고 싶은 고객들은 물론 이색음식을 즐기고픈 고객들의 요구에 계속해서 이국적인 맛을 지닌 음식 출시가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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