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도시재생 산업박람회>1930년대 창고 리모델링한 인천아트플랫폼서 ‘인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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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 볼거리·먹을거리

근대건축전시관·개항박물관선

개항 당시 조계지 생활상 엿봐

구한말 서양인들 사교장이었던

제물포구락부 예전모습 그대로

국내최대 차이나타운 별미여행


도시재생 산업박람회가 개최되는 인천항 8부두 주변은 130여 년의 근대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으로 거리 곳곳에서 흑백 사진을 닮은 공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근대건축물과 짜장면의 원조 차이나타운,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자유공원과 맥아더 동상은 지금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먼저 8부두와 가까운 인천역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과 수인선의 종착역이다.

이번 박람회 투어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한국철도 탄생역’이란 조형물이 세워진 역사 건물은 경인선 일반열차(비둘기호)가 다니던 1960년에 지어져 수도권 전철역 같지 않은 간이역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인천역 1번 출구에서 5분 정도 걷다 보면 붉은색 벽돌의 인천아트플랫폼을 볼 수 있다. 1930년대 지어진 창고를 리모델링해 지금은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스튜디오와 전시장으로 쓰인다. 과거와 현재, 예술과 일상이 공존하는 곳인 만큼 ‘나만의 인생샷’을 찍기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중구청 방면으로 몇 걸음 옮기면 근대건축전시관과 인천개항박물관이 나온다. 근대건축전시관에는 1883년 개항 당시 일본과 청나라 등 외국인이 거주하던 조계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인천개항박물관은 우리 자본을 수탈할 목적으로 설립된 일본제1은행의 건물을 리모델링한 곳으로 4개 전시실에 개항 당시 다양한 역사 유물이 전시돼 있다. 이어 자유공원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개항 당시 서양인들의 사교장으로 쓰이던 제물포구락부가 예전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인천항이 내려다보이는 자유공원에서는 서해의 낙조와 함께 활짝 핀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한·미 수교 100주년 기념탑과 인천상륙작전을 진두지휘한 맥아더 장군의 동상도 이곳에 있다.

또 우리나라 근대 통신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인천중동우체국도 볼거리다. 인천시 유형문화재 8호로 지정된 중동우체국 건물은 1923년 동서양의 건축양식을 절묘하게 조화해 신축됐다. 중동우체국은 일본 우편국과 통합되기 이전인 1884년부터 한성 우정총국 간의 우편업무를 취급한 곳이다.

이처럼 박람회장 주변을 둘러봤다면 허기진 배를 채울 먹거리도 찾기 마련이다. 쫄면과 닭강정을 처음 선보인 신포국제시장은 인천역에서 불과 한 정거장 떨어진 동인천역 주변에 위치했다. 광복 후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하는 인천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이다. 신포우리만두 본점과 닭강정 골목은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이곳 신포국제시장 반대편에는 국내 최대의 차이나타운이 자리했다. 중국 전통 과자인 ‘월병’과 전통차 등을 맛볼 수 있다. 짜장면의 원조로 알려진 중식당 ‘공화춘’은 지금도 이곳에서 영업을 한다. 1905년 당시 지어진 공화춘 건물은 현재 ‘짜장면박물관’으로 탈바꿈했지만 영업점은 인근 짜장면거리로 옮겨 여러 중식당과 함께 다양한 맛의 중국요리를 선보인다.

이 밖에 연안부두 밴댕이회무침거리와 동인천 삼치거리도 맛집을 찾는 미식가라면 빼놓지 못하는 곳이다.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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