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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AFC 챔스 준우승…원정 다득점 원칙에 울다

입력 2013-11-09 23:11 수정 2013-11-0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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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AFC 챔스 준우승…원정 다득점 원칙에 울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FC 서울의 발목을 잡았다. 서울이 광저우 헝다(중국)와 두 차례 비기고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서울이 9일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 헝다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1-1로 비겨 1,2차전 합계 3-3이 됐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우승을 내줬다. 지난달 26일 홈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광저우 헝다에 2골을 내주며 2-2로 비긴 게 뼈아팠다.

서울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최전방 공격수 데얀과 2선 공격수 에스쿠데로·몰리나·고요한이 선봉장이 됐다. 그러나 서울은 전반에 유효 슈팅을 한 차례도 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몰리나와 고요한의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다. 데얀과 에스쿠데로는 광저우 헝다 수비진에 고립됐다. 광저우 헝다의 공격은 골키퍼 김용대가 잘 막아냈다. 전반 24분에는 엘케손의 왼발 중거리슛을 몸을 날려 밖으로 쳐냈다. 전반 40분 엘케손의 헤딩슛도 김용대 손에 걸렸다. 후반 5분에는 가랑이 사이로 빠지는 무리퀴의 땅볼 슈팅을 막아냈다.

결국 서울은 후반 13분 선제골을 내줬다. 무리퀴의 스루패스를 엘케손이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뛰어들어가며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서울은 좌절하지 않았다. 골을 내주고 4분 뒤 데얀이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동점골을 터뜨렸다. 골문 왼쪽 구석을 정확히 노렸다.

우승을 위해 1골이 더 필요한 서울은 지친 하대성 대신 최현태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끝내 역전을 이뤄내진 못했다. 서울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최용수 감독은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서울은 준우승 상금 75만 달러(약 8억원)를 얻었다. 서울의 아시아 정상 도전은 이렇게 끝이 났다.

한편 광저우 헝다는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상금 150만 달러(약 16억원)와 함께 12월 모로코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최소 6위를 확보해 100만 달러(약 10억 5000만원)를 추가로 획득했다. FIFA 클럽월드컵에서 우승하면 6위보다 400만 달러 많은 500만 달러(약 53억원)를 받는다.

광저우(중국)=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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