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남 진주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살인 혐의로 안모(42)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전날 오전 4시 29분쯤 본인이 살고 있는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4층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지르고, 계단으로 대피하던 이웃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금모(12)양과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최모(19)양 등 10대 여학생 2명과 50대·60대 여성, 70대 남성이 자상(刺傷·날카로운 것에 찔려서 입은 상처)을 입고 과다출혈로 숨졌다.
안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부상자는 6명, 화재 연기 흡입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은 7명이었다.
경찰은 과거 조현병으로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안 씨가 범행 당시 분별력이 있었는지, 범행을 미리 계획했는지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안씨가 범행 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해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한 상태다.
경찰은 안씨를 충남 공주 치료감호소에 유치해 정신감정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혼자 살던 안씨는 이웃 등과 마찰을 겪고 올해만 7차례 경찰에 신고돼 수차례 형사 입건된 것으로도 파악됐다.
경찰은 또 조만간 신상공개심사위원회를 열고 안씨 신상공개 여부에 대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은 이날 중 실시할 계획"이라며 "안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진주=고성민 기자 kurtg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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