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극한 대치…민생 실종된 4월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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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극한 대치…민생 실종된 4월 국회

[앵커]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이후 여야의 극한대치가 정점에 달했습니다.

민생법안이 쌓여가고 있지만, 4월 국회도 정쟁으로 얼룩지며 빈손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홍정원 기자.

[기자]

네, 문재인 정부 2기 인사를 놓고 여야 갈등이 극심해지며 4월 임시국회가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 이어, 주식투자 논란이 불거진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까지 완료되면서 여야의 극한대치는 정점을 찍었습니다.

대여 강경투쟁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은 어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었습니다.

한국당은 현 정권이 국민과 국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코드인사를 강행하며 좌파 독재를 완성해가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황 대표는 특히 어제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를 살릴 외교는 전혀 하지 않고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청와대는 "구시대적 색깔론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거리가 아니라 민생의 전당인 국회에서 본분을 다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비판했습니다.

4월 국회는 올스톱되는 분위기입니다.

선거법 패스트트랙 논의는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도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정부는 오는 25일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한국당은 이에 대해서도 총선용 추경과 재난 추경을 분리 제출하라는 입장이어서 충돌이 예상됩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다음 달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는데,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다음 달 8일로 예정된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김태년, 노웅래, 이인영 의원이 3파전을 벌이는 양상인데요.

오늘 오전 이인영 의원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 의원은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총선 승리를 위한 야전 사령관이 되겠다"면서 민생경제 회복, 강한 여당 등을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당내 86세대의 대표주자인 이 의원은 특히 주류와 비주류의 구분을 없애고, 지도부가 아닌 상임위 위주의 합의 체제를 형성해 배제되는 의원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을 이끌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되는데요.

이와 동시에 당청 관계 조율과 여야 갈등 해소의 숙제도 안게 됩니다.

선거가 머지 않은 만큼 이 의원의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김태년 의원과 노웅래 의원도 출사표를 던지고 본격적인 경선 경쟁에 불을 붙일 전망입니다.

[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의 빈소에 조문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고(故) 김홍일 전 의원의 빈소에는 조문 첫날부터 고인을 추모하는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빈소를 찾아 김 전 의원은 아버님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동지였다면서, 마음에 사랑이 많고 눈물이 많은 분이라고 고인을 회고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희상 국회의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도 빈소를 찾아 영면을 기원했는데요.

여야 지도부 등 정치권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SNS에도 고인을 추모하는 글들이 게재되고 있습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우리 세대가 겪은 야만의 시대를 되돌아본다며, 시대는 변화했지만 변화를 만든 사람들에게 남겨진 상흔은 깊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조금 더 친절하게 했어야 했다며 "홍일아 미안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의원의 모친인 이희호 여사도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여사는 올해 97세로, 병세 악화를 우려한 가족과 측근들은 김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의원의 장례는 나흘 간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광주 5·18 국립묘지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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