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장남` 김홍일 별세에…정치권 조문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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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김 전 의원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 아들 중 장남인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별세하면서 21일 정치권으로부터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의원의 빈소에는 이날 오전부터 현역 정치인 등이 방문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조문 직후 취재진에 "대통령 아들이면 좋은 일이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굉장히 오랜 고통을 받으신 분이다. 파킨슨 병을 잃은 지 수십년"이라며 "김 전 의원은 고 김 전 대통령의 동지"라고 애도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목포에 있는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에 별도의 분향소를 설치해 고인을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통령의 아들로서 고인이 겪은 고통과 고난이 굉장히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편히 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건호 씨, 한화갑 전 의원, 이근식 전 행정안전부 장관, 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도 김 전 의원을 찾았다.

각 정당들도 고인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고인이 꿈꾸셨던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고인의 뜻을 받들어 우리 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김 전 의원의 국가를 위한 애국심과 생전 의정활동에 대해 알고 계시는 많은 국민이 크게 안타까워할 것"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아버지 곁에서 민주화 선구자로서 영면하시길 빈다"고 애도했다.

김 전 의원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으로 전남 목포에서 15대 국회의원에 당선, 정계에 진출해 내리 3선을 지냈지만 야당 지도자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마흔이 넘도록 변변한 직업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71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고초를 겪었고,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때 공안당국으로부터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이 때의 고문 후유증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겨 목디스크 수술을 받는 등 고통을 받았고, 파킨슨병을 얻었다. 이후 2006년 인사청탁 대가로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1억 5000만원을 수수, 대법원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의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의원직을 잃었다.

김 전 의원은 전날 오후 4시 8분쯤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에서 쓰러졌다. 김 전 의원의 장례는 4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23일, 광주 5·18 국립묘지에 안장할 예정이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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