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노히트노런 54년만이야!

입력 2010-10-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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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할러데이, 디비전시리즈서 기염
5월 퍼펙트게임 이어 한시즌 두번째 대기록
AL선 양키스·텍사스 나란히 1차전 승리신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특급 우완 투수 로이 할러데이(33)가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1956년 뉴욕 양키스 돈 라슨 이후 54년 만에 기록된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 포스트시즌 노히트노런이다.

할러데이는 7일(한국시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첫 경기에서 9이닝 동안 볼넷 1개만 허용했을 뿐 단 1개의 안타도 없이 삼진 8개를 잡으며 4-0 완봉승을 이끌었다. 5회 2사 후 제이 브루스에게 허용한 볼넷이 이날 신시내티의 유일한 출루였다. 할러데이는 9회초 마지막 타자 브랜든 필립스를 포수 앞 땅볼로 잡은 뒤 홈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1998년 토론토에서 데뷔한 할러데이는 2003년 22승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해 메이저리그에서 특급 투수 반열에 올랐다. 할러데이는 그동안 소속팀 토론토의 전력이 약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4개 구단이 관여해 600만 달러의 현금과 9명의 선수가 오간 초대형 트레이드로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었고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필라델피아 강타선의 지원까지 더해지며 올시즌 21승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다승왕을 차지한 할러데이는 5월 30일 플로리다전에서 단 한 번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9이닝 동안 27타자를 잡으며 메이저리그 통산 20번째 퍼펙트게임을 기록했다.

할러데이는 정규시즌에서 퍼펙트, 포스트시즌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1973년 놀란 라이언(캘리포니아 에인절스)에 이어 두 번째로 한 해 두 번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투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함께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는 뉴욕 양키스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나란히 첫 승을 올렸다. 타겟필드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 맞붙은 양키스는 에이스 C.C 사바시아가 6이닝 4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러나 7회초 마크 테셰이라가 결승 2점 홈런을 날렸고 특급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가 2점차 승리를 지키며 먼저 웃었다. 리베라는 1.1이닝 무실점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40개로 늘렸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텍사스는 동부지구 1위 탬파베이 레이스에 5-1로 이겼다.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텍사스는 이번 시즌 시애틀에서 영입한 에이스 클리프 리가 7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으며 1실점으로 호투해 5-1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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