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정치인들...김대중 장남 故 김홍일 조문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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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4.21. 오후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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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고 김 전 의원 조문 첫날
차분한 분위기 속 정계 추모 이어져
문희상·이낙연·박지원 등 조문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 사단법인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홍일 전 의원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고(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고 김홍일 전 의원의 조문 첫날 고인을 추모하는 정계 인사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김 전 의원은 20일 오후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 돼 신촌 세브란스로 이송됐으나 오후 5시께 사망판정을 받았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21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분위기는 다소 차분한 가운데 김영록·박원순·박지원·하태경·이낙연·박용진·추미애(방문 순) 등의 현직 정치인들과 김현철·노건호 등 역대 대통령들의 자제들 및 동교동계 인사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홍일 전 의원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라고 표현하며 “살아있는 우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홍일 전 의원의 유지를 받들어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 ·서민경제·남북관계 개선 등의 햇볕정책을 계승·발전하는 데 최대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보다 앞서 빈소를 찾은 김영록 전남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고인에 대해 “겪은 고통이 많았다”며 “편히 잠드시길 바란다”고 애도를 표했다.

오후에 빈소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대통령 아들이면 좋은 일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굉장히 오랜 고통을 받으신 분”이라며 “긴 고통 겪으셨는데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 마음에 사랑이 많고 눈물이 많으신 분이었다”고 애도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프다”며 “고인의 민주화에 대한 헌신을 마음속에 되새겨야 한다”고 했다. 박용진 의원도 “대통령 아들로서 갖는 명예 이전에 시대가 주는 여러 가지 멍에 때문에 참 많은 고생한 분”이라며 조의를 표했다.

방문객 중 일부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 빈소를 떠나기도 했다. 추미애 의원은 “이승에서 누리지 못한 평안한 행복을 누리라”며 울먹거렸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침울한 표정으로 “민주화운동 지도자 시절에 함께 많은 활동을 하고 같이 고초 겪었던 게 마음에에 떠올랐다”며 “이제 자유롭고 평화로운 가셔서 영면하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편 빈소 앞에는 근조기 20여개가 설치됐다. 빈소 안쪽에는 조국 민정수석, 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이 보낸 화환이 늘어섰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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