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故장자연 폭로 후 미행 당해...내가 죽으면 자살 아냐"

윤지오 "故장자연 폭로 후 미행 당해...내가 죽으면 자살 아냐"

2019.03.30.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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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故장자연 폭로 후 미행 당해...내가 죽으면 자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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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지오가 '故 장자연 사건'에 증언자로 나선 후 10년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29일 방송된 KBS1 '거리의 만찬'에는 '고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이자, 유일한 증언자인 윤지오가 출연했다.

윤지오는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에 있으면서 친하게 지냈던 동료 배우였다. 그는 장자연과 오디션뿐만 아니라 술자리도 항상 함께했다고 한다. 윤지오는 당시 술자리를 언급하며 의문점을 제기했다.

그는 "그때 생각해보면 언니가 술이 아닌 무언가가 있었던 걸 마셨던 것 같다. 술 취해서 하는 행동이라기 보다 몸을 가누지 못했다"고 말했고, '장자연 사건'을 성상납이 아닌 성폭행 사건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언자로 나선 이후 삶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지오는 "미행이 있었다. 누가 미행했는지도 안다. 차량에 회사명이 붙어 있었다. 경찰차를 타고 이동하는 데도 미행이 붙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추격전처럼 신호를 무시하고 가는 데도 따라오더라. 경찰이 정차해서 왜 따라오냐고 했더니 취재 중이라고 하더라. 취재는 하는데 기사는 안 쓰더라"라고 씁쓸해했다.

신변의 위협도 털어놨다. 그는 "주택에 사는데 복도에 CCTV가 있다. 누가 출입한 흔적도 기록하게 돼 있다. 가족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캐나다에서도 몇 차례 이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나는 자살할 생각이 전혀 없으니 내가 죽으면 절대 자살이 아니라고 계속 말씀드린다. 어제도 병원에 가서 자살 위험도가 없다는 검사를 받았다.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증명받은 셈”이라고 강조했다.

위협과 어려움에도 증인으로 나선 이유에 대해 윤지오는 "(가해자들이) 죄책감을 갖고 살길 바란다"고 밝히며 "날 보면 내심 불편할 것 아닌가. 유일한 무기는 나 자신"이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달 말로 종료 예정이던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고 장자연 사건’ 재수사는 2개월 연장돼 5월 말까지 진행된다. 윤지오는 성추행 피해를 직접 목격한 장자연 사건의 주요 참고인으로 여러 언론 인터뷰에 응하며 진실 규명을 위해 힘쓰고 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K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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