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위 경찰 간부, ‘동영상’ 확인 뒤 김학의에게 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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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4.25.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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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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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고 이철규 의원은 당시 이 동영상을 확인하고나서 김학의 전 차관에게 직접 전화해서 윤중천씨와의 관계를 확인했습니다.

이철규 의원은 또 윤중천씨와는 이 동영상을 어떻게 처리할 지를 놓고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누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철규 의원은 '김학의 별장 동영상'을 확인한 뒤, 평소 친분이 있던 김학의 전 차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동영상이 대중에 알려지기 전인 2013년 초로 추정됩니다.

김 전 차관에게 "윤중천을 아느냐"고 묻자, 김 전 차관은 그런 사람을 모른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수사단은 관련 기록을 확보했는데, 이 의원도 당시 통화한 사실은 맞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윤 씨를 아는지 단순히 물어보려고 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가 확보한 녹취록에 따르면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이 의원에게 '영상을 회수 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하는 부분이 등장합니다.

어디인지 분명치는 않지만 이 의원 말고도 다른 외부로 영상이 넘겨졌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윤중천/2013년 초 : "테이프는 제가 신경 안 써도? 그거 괜찮겠죠? 그 테이프. 아니 저 CD....아니 그거(동영상) 회수 안 했어요?"]

반면 이 의원은 윤 씨에게 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 맞는지 거듭 확인하면서, "'김학의 문제는 절대 건들지 마라', 유출이 안 되게 신신당부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신신당부의 대상이 경찰인지, 아니면 동영상을 갖고 있던 피해여성 A씨인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수사단은 이같은 자료를 토대로, 경찰 내사 전부터 김 전 차관과 윤 씨가 동영상이 유출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또 수사로 이어지지 않게 미리 손을 썼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하누리 기자 (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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