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학의 동영상’ 경찰 고위 간부에 건네” 관련 진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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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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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등장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별장 동영상'이 김 전 차관이 임명되기 전인 2013년 초 당시 경찰 고위 간부에게 건네졌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2012년 10월 성폭행 혐의로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경찰에 고소한 사업가 A씨는 최근 김학의 수사단에 출석해 관련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당시 자신의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미진하자 배후에 김 전 차관이 있다고 보고 2013년 1월 지인을 통해 경찰 고위 간부를 소개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후 김 전 차관의 '별장 동영상'을 USB에 담아 이 간부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경찰 간부는 2012년 초까지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현 자유한국당 이철규 의원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A씨의 이같은 진술이 김 전 차관 임명 전에 '별장 동영상'이 경찰은 물론 정치권과 청와대에 흘러 들어간 경로를 밝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경찰은 2013년 3월 19일 김 전 차관이 등장하는 영상을 처음 입수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박영선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이미 2013년 초에 영상을 확인했다고 밝혔고, 이후 박지원 의원 등도 영상을 봤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계속돼 왔습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당시 지인의 소개로 A씨를 만났고, 동영상을 본 것은 맞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화질이 나빠 영상 속 남성이 김 전 차관이 맞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김 전 차관 역시 윤중천 씨를 전혀 모른다고 말해 A씨를 돌려보냈고, 파일 형태로 영상을 받은 적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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