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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와 키움의 맞대결이 열린 서울 고척 스카이돔. 8연패 꼬리를 달고 고척돔을 찾은 KIA 선수들은 침묵에 휩싸여있었다. 연패가 길어질수록 팀 분위기가 가라앉는 건 당연한 터. 경기 개시에 앞서 말없이 훈련에만 집중했고, 그라운드 위엔 코칭스태프들의 파이팅 소리만 가득했다.
4⅓이닝 8피안타 8실점(7자책). 선발 등판한 양현종의 기록이다. 5이닝도 다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힘이 과하게 들어간 탓에 홈 플레이트 앞에서 땅에 내리꽂히는 투구도 많았다. 올 시즌 여섯 차례 등판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도 두 차례가 전부다. 에이스의 등판. 연패를 끊어 내리란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짙었다.
그간 양현종은 반전의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 지난 17일 사직 롯데전에서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패배 속에 감춰졌지만 팀원들에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매번 투구를 마친 직후 가장 빠르게 더그아웃을 향해 달렸다. 정작 제일 먼저 더그아웃 앞에 도착하고서도 불펜으로 들어가지 않고 입구에 섰다. 그리곤 복귀하는 야수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비단 한 번만 그런 게 아니다. 매 이닝, 가장 멀리서 돌아오는 우익수 이명기까지 인사를 나눈 뒤에야 더그아웃에 들어갔고, 모자를 벗고 글러브를 내려놨다.
양현종의 진심이 팬들에게도 전해진 걸까. 양현종이 고개를 숙이고 더그아웃으로 향하자 3루 측 응원석을 가득 메운 KIA 팬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괜찮아! 양현종! 고개 숙이지마!”라고 외쳤다. 애정어린 박수는 양현종이 모습을 감출 때까지 끊이질 않았다.
아쉬움만 가득한 9연패. 연패를 끊고자 하는 마음은 선수단도, 팬들도 모두 한결같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KIA 제공
기사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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