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조작 고발당한 연예인 출신 박수무당, 90년대 댄스그룹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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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16 00:00  |  수정 2019-04-16
20190416
사진:mbc '실화탐사대'방송 캡처

연예인 출신 박수무당 사연이 분노를 사고 있다. 

최근 방송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한 무속인이 연예인 출신 박수무당에 사기를 당한 기막힌 사연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박 도령의 수상한 신내림'이라는 제목으로 연예인 활동을 했던 박도령(가명)이 돈벌이를 위해 내림굿을 하고,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해 조작 방송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도령을 고발한 A씨는 "연예인 출신이 이렇게(역술인)까지 됐는데 설마 거짓말을 하겠나"면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워낙 활발하게 활동한데다 이후 박수무당이 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공개되면서 얼굴이 다 노출된 바 있는 박수무당이 설마 사기를 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는 것. 


'연예인 출신 박수무당' 박도령은 1990년대 활동한 댄스그룹 출신이었다. 그는 이전에 한 방송에 출연해 "이 세계를 믿지 않았는데, 딸 때문에 두 손 두 발 들었다"며  "우리 애만 살려달라고, 그렇게 무속인이 됐다"고 밝혔다. 희귀병에 걸린 딸을 살리기 위해 무속인이 됐다는 것.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A씨는 2년 전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박도령을 찾았다. 박도령은 "신내림 굿을 받아야 한다"며 "거부할 경우 남동생이 대신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A씨는 조상을 달래는 진오귀굿 600만 원, 신내림 굿 3000만 원, 점안식 100만 원까지 총 3700만 원을 지불하고 신내림을 받고 박도령의 신딸이 됐다.

하지만 전문 무속인은 A씨의 신내림굿을 보면서 "신이 오지 않았다", "헛짓거리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는 결국 신을 보지 못한채 박도령의 강요로 1시간 가량 제자리 뛰기를 했다.


또한 '연예인 출신 박수무당' 박 도령은 자신의 연예계 이력을 손님들에게 과시하면서 신내림을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도령에게 신내림 굿을 해줬다는 무속인도 "제가 내림굿을 해준 것은 맞지만, 9개월 만에 내보냈다"며 "저 몰래 신내림 굿을 해줬더라. 이 분야에도 기본이 있고 규칙이 있다. 병원에서 의사도 6년 공부하듯 무속인도 그런 게 있다"고 박 도령을 비난했다.


이에 박 도령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도 많은데 왜 제 신딸이 됐겠냐"며 "제가 착하다"고 자신을 피력했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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