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맨유나 첼시 가고 싶다"
기사입력 2010-06-29 09:07
| "EPL무대는 나의 꿈" |
|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밝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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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 루니' 정대세(26ㆍ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최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기회가 온다면 언젠가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하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를 좋아한다. 그것은 나의 꿈"이라고 밝혔다.
팀은 월드컵 본선에서 3패를 기록했지만 정대세는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 등 강팀들을 상대로 최 전방에서 날카로운 슈팅과 저돌적인 몸놀림을 보여주며 유럽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비록 북한은 약했지만 정대세는 강했다는 인상을 주는데 성공한 셈이다. 정대세는 일본어와 영어는 물론 포르투갈어까지 구사하는 등 여느 아시아 선수들과는 차별화되는 외국어 구사 능력을 갖추고 있고 다른 북한 선수들과 달리 사교적인 스타일이라 유럽 무대에 진출할 경우 경기 외적인 적응에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대세는 그러나 평가전에서와 달리 월드컵 본선에서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좀 더 정신적으로 강해져야 한다"며 자신이 골을 만들지 못한 원인을 분석한 정대세는 "(함께 경기한 상대 선수들은) 우리보다 정신적, 기술적, 육체적으로 한 수 위였다"며 세계의 벽을 인정했다.
하지만 20대 중반인 그에게는 월드컵에 도전할 기회가 남아 있다. 66년 잉글랜드월드컵 이후 44년만에 북한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견인한 그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배운 점이 많다며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강화해 다음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꼭 선전하겠다고 다짐했다.
< 정경희 기자 gumnuri@sportsc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