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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리가 전설' 메시, 2시즌 연속 34골과 10회 우승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기사입력 2019.04.28. 오후 05:58 최종수정 2019.04.28. 오후 06:59 기사원문

바르사, 레반테전 후반 교체 출전한 메시 골로 1-0 승. 메시, 2시즌 연속 라 리가 34골 & 외국인 선수 최초 라 리가 10회 우승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살아있는 전설 리오넬 메시가 레반테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2시즌 연속 34골은 물론 외국인 선수 최초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 10회 우승을 달성했다.

바르사가 캄프 누 홈에서 열린 레반테와의 2018/19 시즌 라 리가 35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바르사는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일찌감치 구단 통산 26번째 라 리가 우승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바르사는 레반테전에서 주중 리버풀과의 캄프 누 홈에서 있을 UEFA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1차전을 대비해 에이스 메시와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세르히 부스케츠, 그리고 오른쪽 측면 수비수 세르히 로베르토를 벤치에 대기시켰다. 대신 필리페 쿠티뉴와 우스망 뎀벨레가 원톱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했고, 이반 라키티치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면서 아르투르 멜루와 아르투로 비달이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구축했다. 로베르토의 자리는 언제나처럼 넬슨 세메두가 대신했다.


바르사는 전반전 내내 점유율에서 68대32로 크게 앞섰고, 무려 13회의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레반테에겐 단 하나의 슈팅조차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 내용을 선보였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 아이토르 페르난데스의 선방쇼와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한 바르사였다. 실제 페르난데스는 전반전에만 무려 7회의 슈팅을 선방해냈다. 심지어 바르사는 40분경 쿠티뉴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도 따랐다.

레반테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 모세스 시몬을 제외하면 전원 수비 라인을 지키면서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전 레반테 선수들 평균 위치를 보면 시몬을 뺀 모든 선수들이 하프 라인 아래에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마저도 전반전 내내 바르사 페널티 박스 안에서 단 한 번의 볼 터치도 기록하지 않은 레반테였다. 즉 수비를 통해 바르사 원정에서 승점 1점이라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었다.


이에 바르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쿠티뉴를 빼고 메시를 교체 출전시켰다. 홈에서 승리해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짓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교체였다.

메시가 골을 넣는 데 필요한 시간은 16분이면 충분했다. 그는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비달이 헤딩으로 밀어준 걸 잡아선 접는 동작으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전매특허와도 같은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와 함께 메시는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라 리가 34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강등권과의 승점 차가 3점 밖에 나지 않기에 승점 1점이라도 절실해진 레반테는 메시에게 실점을 허용하자 뒤늦게 7회의 슈팅을 시도하면서(메시에게 실점하기 전까지는 단 한 번의 슈팅도 없었다) 파상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18분경 공격수 보르하 마요랄의 슈팅은 각도를 좁히고 나온 바르사 골키퍼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시도한 레반테 공격형 미드필더 에니스 바르디의 슈팅은 골대를 맞은 후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 테어 슈테겐 골키퍼의 손에 잡혔다. 이와 함께 양 팀의 승부는 바르사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번에도 결국 해결사는 메시였다. 메시는 이 경기에서 또 다시 결승골을 넣으며 이번 시즌 바르사에게 승점 17점을 추가적으로 선물했다. 이는 라 리가 선수들 중 최다에 해당한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메시는 후반전 밖에 소화하지 않았음에도 4번의 슈팅을 시도해 3회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는 정교한 슈팅력을 자랑했고, 출전 선수들 중 공동 1위에 해당하는 3회의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와 3회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키면서 공격 전반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메시의 활약 덕에 바르사는 통산 26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다 우승 팀 레알 마드리드(33회)를 7개 차이로 격차를 좁혀나갔다. 더 놀라운 점은 바르사가 21세기(2000/01 시즌) 들어 총 10회의 우승을 차지하면서 과반수가 넘는 우승을 독식(레알 마드리드 6회, 발렌시아 2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회) 하고 있는 중인데 이 10번의 우승이 모두 메시의 등장 이래로 기록한 것이라는 데에 있다. 메시 등장 이후만 놓고 보면 바르사가 10회 우승이고, 레알 마드리드(4회)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회)가 바르사 절반인 5회의 우승을 나눠가지고 있다.

이렇듯 메시는 개인 통산 10회 라 리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라 리가 두 자리 수 우승 고지에 올라섰다. 이제 메시의 다음 목표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측면 공격수 프란시스코 헨토(1953-1971)의 개인 통산 최다 우승 기록(12회)이다.

이미 메시는 라 리가 최다골(417골)과 최다 도움(162도움), 최다 승(337승) 비롯해 라 리가와 관련한 거의 모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제 메시에게 남은 건 라 리가 최다 출전(안도니 수비사레타의 622경기, 메시는 448경기)과 라 리가 최다 우승 정도 밖에 없다. 최다 출전은 쉽지 않은 도전이 되겠지만, 최다 우승은 충분히 가능하다. 사실 지금 당장 은퇴를 선언하더라도 메시는 라 리가 역대 최고의 선수이다. 그가 곧 라 리가의 역사이다.



# 라 리가 역대 개인 최다 우승 TOP 5

1위 프란시스코 헨토(레알 마드리드): 12회
2위 피리(레알 마드리드): 10회
2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10회
4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9회
4위 아만시오(레알 마드리드): 9회
4위 산티야나(레알 마드리드): 9회
4위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레알 마드리드): 9회


사진=Getty Images/OptaJoon/OptaJose/Squawka Football/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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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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