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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추진 주식거래시간 연장 탄력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6-05-18 08:45 최종수정 : 2016-05-25 01:41

정부·업계 긍정적 분위기 확산...이르면 하반기부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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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추진 주식거래시간 연장 탄력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가 주력 사업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식시장 거래 시간 연장 방안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이르면 하반기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거래소 측은 우리증시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해 매매거래시간 연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거래 시간 연장을 통해 증시 유동성이 확대되고 해외 증시와의 시차를 줄여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주식시장 접근이 쉬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증시는 현재 2000년 점심시간 휴장(12:00~13:00)을 폐지한 이래 16년 동안 09:00~15:00(6시간)의 매매거래시간을 유지해 오고 있는 상황이다. 마감시간이 15시로 홍콩·미국 16시, 싱가포르 17시, 독일·프랑스 17시30분 대비 1~2시간 이른 상황이다. 이로 인해 투자자의 매매 기회를 제약하고 새로운 정보 반영을 지연시켜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아시아 역내 거래소는 중화권 시장 등과의 중첩 강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매매거래시간을 이미 연장하고 있는 추세다.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어 거래 시간이 길어질수록 주식시장 거래량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조4000억원으로 거래 시간이 30분 늘어나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4500억원(연 100조원)가량 증가할 수 있다.

거래시간 연장이 시행될 경우 거래소는 궁극적으로 장기화된 증시침체 여파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증권업계에 활력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보다 장 마감 시간이 늦은 중국 시장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거래 시간 연장 필요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중국 상하이증시 및 홍콩증시와 코스피지수의 상관관계는 지난해 0.75였다”며 “중국과 연동되는 파생상품 거래 등이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쪽과 시간을 맞춰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가 반응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며 근무시간이 늘어난다는 이유에서 증권사 노조의 반대가 있지만 심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는 정부의 움직임이 거래 시간 연장에 호의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증권가 종사자들도 어느 정도 수긍하는 모양새로 바뀌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7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찾은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금융위원회가 주식시장 매매 거래 시간 연장을 추진하는 중”이라며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은 주식시장과 관계가 있다. 주식 거래시간을 연장하면 외환거래 시간 도 연장돼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오후 3시∼3시 30분에 한국 주식을 매수하려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원화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외환시장 거래량을 늘려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한 외환 거래시간이 연장될 경우 주식 거래는 늘어날 수 있지만 원화가치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유 부총리는 “거래시간이 늘어나는 것 자체가 반드시 변동성을 키우지는 않을 것”이라며 “거래 주체가 늘어나도 거래량 자체가 증가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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