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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이쯤이면 축구판 어벤져스’ UCL 4강 1차전

기사입력 2019.04.29. 오전 11:32 최종수정 2019.04.29. 오전 11:32 기사원문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범규 기자] 축구팬들에게는 어벤져스만큼이나 설레는 매치업이다. 유럽 대륙에서 가장 강한 4팀이 18-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걸고 180분의 영화 같은 전쟁을 치르니 말이다. 그 주인공은 토트넘과 아약스, 바르셀로나와 리버풀이다.

오랜만에 친정팀을 상대하는 토트넘의 에릭센. [사진=토트넘홋스퍼]
# 토트넘 vs 아약스 (1일 04:00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토트넘은 1일 오전 4시(한국 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약스와 UCL 4강 1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은 토트넘은 많은 팬들의 예상을 뒤엎고 맨시티를 8강에서 물리치며 구단 역사상 첫 UCL 4강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는 부진하고 있지만 첼시, 아스널, 맨유와의 다음 시즌 UCL 티켓 경쟁에서도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다.

문제는 얇은 스쿼드로 인한 주요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저하. 지난 27일 웨스트햄과의 리그 경기에서 손흥민을 포함한 토트넘의 선발 선수들 모두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웨스트햄 전 직후 인터뷰를 통해 “우린 지쳐 있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토트넘은 아약스 전에 손흥민(경고 누적)과 케인(발목), 시소코(사타구니), 윙크스(엉덩이) 등 핵심 선수들이 징계와 부상의 이유로 결장하거나 출전이 불투명하다. 다수의 공백이 예상되는 가운데, 토트넘은 아약스 출신 크리스티안 에릭센(27)의 활약이 중요하다. 오랜만에 친정팀을 상대하는 에릭센이 웨스트햄 전 패배 여파를 딛고 컨디션을 얼마나 회복되느냐가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다.

토트넘 원정을 떠나는 이번 시즌 돌풍의 팀 아약스. [사진=AFC아약스]
자력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아약스는 예선 PO부터 차근차근 올라왔다. 아약스는 우승후보인 레알과 유벤투스를 각각 16강, 8강에서 꺾으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로 이번 시즌 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PSV와 치열한 우승 다툼을 펼치고 있다.

아약스는 베스트 11의 평균 나이가 약 24세로 상당히 젊은 팀이다. 타디치(31)와 쇠네(33)를 제외한 대다수의 선수가 20대다. 20살의 나이에 주장을 맡은 데 리흐트(20)를 중심으로 프랭키 데 용(22), 하킴 지예흐(26), 다비드 네레스(22) 등 모두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아약스는 이들을 활용한 타디치 제로톱 전술의 완성도가 높고, 지예흐와 네레스의 측면 공격 또한 위협적이다.

관건은 아약스의 수비다. 아약스는 UCL에서 조별리그 6차전 뮌헨 전 이후 5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수비가 중요한 토너먼트 특성상 주장 데 리흐트를 중심으로 아약스의 수비진이 토트넘의 공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느냐가 2차전 판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레반테를 꺾고 라리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사진=FC바르셀로나]
# 바르셀로나 vs 리버풀 (2일 04:00 캄프 누)

바르셀로나는 내달 2일 오전 4시(한국 시각) 리버풀을 홈으로 불러들여 UCL 4강 1차전을 갖는다. 직전 경기에서 레반테를 꺾고 리그 3경기를 남긴 상태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바르셀로나는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리버풀을 맞이하기 위해 여념이 없다.

바르셀로나는 28일 메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레반테를 꺾고 라리가 2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의 발베르데 감독은 리오넬 메시(32)를 후반에만 기용하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메시는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음에도 특유의 침착함으로 팀의 우승을 결정 짓는 골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리버풀 전을 앞두고 메시의 체력 안배와 컨디션 조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리버풀이 메시를 전담 마크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바르셀로나의 키 플레이어는 왼쪽 풀백 호르디 알바(30)다. 왼쪽에서 메시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는 알바는 활발한 오버래핑이 주 무기다. 이를 리버풀이 얼마나 잘 제어하느냐가 이날 경기의 승부처다. 리버풀의 오른쪽 풀백 아놀드(21)가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는 수비적인 부분보단 공격 시에 더 빛을 발하는 선수다.

피르미누의 부상 회복이 리버풀의 관건이다. [사진=리버풀FC]
리버풀은 바르셀로나와 달리 아직 우승을 확정짓지 못했다. 맨시티와 치열한 우승 다툼을 진행 중인 리버풀은 뉴캐슬-울버햄튼과의 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자칫 두 타이틀 모두 놓칠 가능성이 있어 어느 한 경기도 힘을 뺄 수 없다.

리버풀은 지난 27일 허더즈필드 전 5-0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바르셀로나 원정을 준비했다. 케이타, 마네(2골), 살라(2골)가 득점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주장 조던 헨더슨을 중심으로 전체 미드필더 진 모두 상승세에 있다는 것도 리버풀엔 호재다. 여기에 옥슬레이드-체임벌린(26)이 허더즈필드 전 1년 만에 복귀하며 스쿼드에 가세했다. 그의 바르셀로나 전 출전은 불확실하지만 팀에 플러스 요소임은 분명하다.

리버풀은 호베르투 피르미누(28)의 부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피르미누는 경미한 사타구니 부상으로 허더즈필드와의 경기에 결장했다. 피르미누의 부상이 가벼운 수준이라 해도 그가 지난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바르셀로나 전 선발 여부 역시 장담할 수 없다. 피르미누의 대체자가 없는 리버풀에게 그의 복귀 여부는 무엇보다 중요한 포인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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