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임블리 임지현 사과문, 이미 늦었다…누리꾼 "시간이 해결? 오만한 생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기연 기자
입력 2019-04-30 00: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쇼핑몰 '임블리'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가 또다시 사과문을 올렸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누리꾼들은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요.. 너무 늦은 거 같습니다(0z***)"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된다라.. 엄청 오만한 생각을 하셨군. 즉각적인 피드백이 중요한 분야에서..(wk***)" "이 와중에 매출 걱정?? 내일 신제품 출시 앞두고 사과문이라도 올려야겠다 싶었나요??(pc***)" "유튜브에 올라온 해명 영상 보니까 순전히 변명뿐이던데… 때로는 이해가 되지 않아도 무조건적인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을 임블리는 모르나봐(ho***)" "와. 진짜 이 수많은 댓글들 중에 임블리 옹호하는 댓글은 거의 없고 전부다 비난하는 댓글이네. 그동안 소비자들이 겁나 불만 많았나 보다(js***)" 등 댓글로 임지현의 뒤늦은 사과문을 맹비난하고 있다. 

29일 임지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객님들은 점점 실망과 함께 떠나고 한때 VVIP던 고객님은 대표적인 안티 계정을 운영하시고, 저희 제품을 파는 유통사는 고객 항의로 몸살을 앓고, 회사 매출은 급격히 줄어 생존을 걱정해야 하고, 직원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뒷수습에 지쳐가고 있다"면서 자신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 후회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먹는 제품, 바르는 제품에까지도 '내가 썼을 때는 괜찮았는데'라며 일부의 불만 정도로 치부했다. 그래도 잘 팔리는데, 나를 이렇게 좋아해주는 분들이 많은데 그 정도는 이해해주시겠지 하며 오만한 생각을 했다. 영원히 다시 신뢰를 찾지 못할 것 같아 두렵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거듭 사죄했다.

앞서 '호박즙 곰팡이 사건' 이후 임블리 측은 안일한 대처로 소비자들의 등을 돌리게 했다. 이후 동대문 시장 상인 갑질, 디자인 카피 의혹 등 의혹이 쏟아졌고, 논란이 수습되기도 전에 신상 품절을 알리는 등 이해 못할 행동을 이어가 불매 운동이 퍼져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사진=임블리 인스타그램]


[임지현 인스타그램 글 전문]

고객님들은 점점 실망과 함께 떠나고, 한때 VVIP던 고객님은 대표적인 안티 계정을 운영하시고, 저희 제품을 파는 유통사는 고객 항의로 몸살을 앓고, 회사 매출은 급격히 줄어 생존을 걱정해야 하고, 직원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뒷수습에 지쳐가고... 왜 이렇게 됐는지 저는 잘 알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과거의 저는 양쪽 길이가 다른 가방 끈은 잘라 쓰시면 된다, 막힌 단추구멍은 칼로 째서 착용하셔라와 같은 어처구니 없는 댓글들로 고객분들께 상처를 줬고, 듣기 싫은 댓글은 삭제도 했었습니다. 배송된 상품과 상품 소개 이미지가 다르다는데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고객님의 오해라고 했고, 유명제품들과 디자인이 흡사한데 독창적이라했고, 물빠짐이 있는 제품에는 특별히 유의하시면 괜찮다고 했습니다.

먹는 제품, 바르는 제품에까지도 “내가 먹고, 사용했을 때는 괜찮았는데”라며 일부의 불만 정도로 치부하며 괜찮다고 했습니다. 어린 아이와 그들의 어머니에게 추천할 때는 더욱 신중했어야 했는데 제가 사용한 것 처럼 그냥 쉽게 믿으시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잘 팔리는데, 그래도 소통하고 얘기하면 말이 통하는데, 우리는 서로 오랫동안 봐온 블리님들인데, 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데, 그 정도는 이해해주시겠지 하며 저도 모르게 오만한 생각을 했습니다.

입에 담을 수 없는 욕들을 먹고 있어도 너무 당연한 일이기에 입이 열 개여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고객님들께 했던 잘못된 행동으로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 

제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어야 했는데 바보처럼 수습이, 이 사업의 안정이 먼저라고 숨어 있었습니다. 진정한 사과를 기다리는 고객님들을, 절 믿어주셨던 블리님들을 지치게 하고 상처를 드리고 말았습니다. 염치 없이 감히 용서를 구합니다. 

그동안 쌓였던 불만만큼 크게 밀려있는 교환, 환불 등의 CS처리와 제품 안전성 추가 확인 등을 마무리한 후 아직 남은 수 많은 잘못에 대한 사과와 또 다시 밀려올 죄송함을 전하겠습니다.

영원히 다시 신뢰를 찾지 못할 것 같은 두려운 이 시간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