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인원이 역대 최다 기록을 넘었습니다.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은 그제(28일) 공식답변 요건인 2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오늘(30일) 오전 9시 15분 100만 명을 돌파했고, 오후 3시 02분 119만 2,070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이전 최다 국민청원인 'PC방 살인사건 처벌 감경 반대 청원'의 119만 2,049명을 넘어선 수칩니다.
청원인은 게시글에서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막대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 구성되었음에도 걸핏하면 장외 투쟁과 정부의 입법을 발목잡기를 하고 소방에 관한 예산을 삭감해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하며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지 못하도록 사사건건 방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게시글의 청원참여인원은 어제 하루 동안만 50만 명 이상이 몰리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접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그제(28일)부터 동시다발적으로 게시됐는데, 참여인원이 가장 많은 '더불어민주당 정당해산청구'에 14만여명이 참여하는 등 모두 합쳐 18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청원인은 게시글에서 "국회의원 30% 이상 제1야당을 제외하고, 패스트트랙( 연동형비례대표제, 공수처법) 날치기 통과시키려는 비상식적인 정치를 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해산시켜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두 정당의 해산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급증한 것은 선거법과 공수처법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극에 달한 여야 대치가 온라인상의 열기로 옮겨붙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국민 청원'이라는 검색어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 있습니다.
이병도 기자 (bd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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