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형교회 70명 한밤 충돌···호신용 스프레이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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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5.02. 오후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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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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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소재 한 대형교회에서 신도들 간 폭력사태가 일어나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뉴스1]
서울 강남구 소재 한 대형교회에서 신도들 간 폭력사태가 일어나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2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48분쯤 강남구 대치동 S교회에서 원로목사 측 신자 20여명과 담임목사 측 신자 50여명 사이에서 다툼이 벌어졌다.

해당 교회는 신도 2만여명을 가진 대형교회다. 이들은 교회 내 의사결정기구인 ‘당회’ 개최 문제를 놓고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 전부터 담임목사와 원로목사 사이에 다툼이 이어졌고, 현재는 법적인 공방으로까지 비화한 상태다. 신도들도 담임목사파와 원로목사파로 나뉘어 크고 작은 다툼을 벌여 왔다.

이날 양측은 말 다툼에서 그치지 않고 호신용 스프레이와 소화기 등을 서로에게 뿌리며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원로 목사 측 2명과 담임 목사 측 2명 등 총 4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교회 기물 일부도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수서경찰서장이 현장에 직접 나와 사태 해결을 지휘했다. 우발 상황에 대비해 경찰 타격대도 현장 배치됐다. 양측 간 다툼은 약 3시간 가량 이어졌다가 10시40분 종료됐다.

경찰 관계자는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현재 내사 중”이라며 “폭력행위 가담자를 특정해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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