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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 역대급 방송사고만 남기고 조용히 떠나네[TV보고서]



[뉴스엔 이민지 기자]

'빅이슈'가 종영했다.

지난 3월 6일 첫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빅이슈'(극본 장혁린/연출 이동훈)는 5월 2일 32회로 종영됐다. 당초 32회 혹은 36회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획됐던 '빅이슈'는 저조한 시청률 속에 32회로 종영을 맞게 됐다.

'빅이슈'는 한 장의 사진으로 나락에 떨어진 전직 사진기자 한석주(주진모 분)와 그를 파파라치로 끌어들이는 악명 높은 편집장 지수현(한예슬 분)이 펼치는 은밀하고 치열한 파파라치 전쟁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파파라치'를 전면에 내세운 '빅이슈'는 흥미로운 소재만큼이나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프로포폴을 투약 받는 여배우, 그가 약에 취해 잠든 사이 성폭행하는 의사, 이를 찍어 보도한 사진기자 등 첫방송부터 자극적인 이야기로 19세 미만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신인배우 성상납, 아이돌의 몰래카메라, 마지막회에서는 별장 성접대까지 등장, 현실 세계에서 논란이 됐던 사건들을 끌어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이슈'는 이름처럼 이슈를 만들어내진 못했다. 초반부터 자극적인 장면들이 등장함에도 지루하다는 지적을 받은 '빅이슈'는 초반의 평가를 극복하지 못했다. 파파라치 사진 한장에 목숨을 거는 모습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반응까지 이어지며 공감대를 형성하는데도 실패했다.

실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사건들을 떠올릴 수 있는 에피소드들을 차용했지만 이마저도 별다른 화제를 끌지 못했다.

가장 화제를 모았을 때는 역대급이라는 반응을 얻은 방송사고다.

지난 3월 21일 방송된 11,12회에서 편집이 제대로 되지 않은 영상이 그대로 송출되는 방송사고가 발생한 것. 스크립트와 편집 수정 요구 사항이 자막에 그대로 등장했고, CG가 제대로 합성되지 않은 모습도 공개됐다. 기존의 드라마 방송사고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었다. '빅이슈'는 이후 방송을 결방하고 '빅이슈 속성 마스터'를 편성, 그동안의 이야기를 재정리하고 현장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져야 했다.

시청률도 낮았다. 시청률 4%대로 출발했으나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더니 2~3%대 시청률에 정착했다. 전작이 김순옥 작가가 집필한 '황후의 품격'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후광효과는 커녕 다음 드라마의 시청률이 걱정될 정도.

'빅이슈'는 '막장 드라마'가 시청률을 흡수한다 하지만 자극적인 소재, 자극적인 에피소드들이 늘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제대로 보여주며 씁쓸하게 종영을 맞았다. (사진=SBS)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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