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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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검찰서 부르면 자진출두, 책임질 일 책임진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5-03 18:54  | 조회 : 1901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5월 3일 (금요일)
■ 대담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홍영표 “검찰서 부르면 자진출두, 책임질 일 책임진다”

- 패스트트랙 과정 정말 힘들어, 물 밑 협상과정 힘들었따
- 원대대표 한 번 더? 그럴 일 없다
- 합리적이고 타당한 주장에 얼마든지 반영할 자세 되어 있다
- 선거법, 자유한국당 뿐 아니라 민주당 더 많은 손해
- 한국당, 정권 흔들기 투쟁으로 지지층 결집
- 국회 선진화법 고발, 정당히 넘어가면 선진화법 무력화... 책임질 것은 책임져야
- 검찰에서 부르면 바로 자진출두 용의 있다
- 문무일, 항명으로 해석하고 싶지 않아, 임기와 연관시켜 판단 안 해
- 입법부에서 합의한 사항 검찰서 정면 부정하는 자체가 민주주의 부정
- 금태섭, 자기 판단 있지만 당론 따르겠다고 해
- 자유한국당, 극단적 발언 선동 언어로 국민 분열시키는 것 안타까워
- 국회 정상화되면 유치원 3법 최대한 빨리 처리해야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이 8일에 있습니다. 1년 전 원내대표에 취임한 홍영표 원내대표는 임기 마무리 수순입이죠. 아시는 것처럼 홍영표 원내대표는 임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소회가 어떨지 홍영표 원내대표를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나와 계십니까?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이하 홍영표)> 네, 안녕하십니까. 홍영표입니다.

◇ 이동형> 이제 임기가 며칠 남지 않았는데, 1년 전 원내대표 당선됐을 때 앞으로의 1년이 이렇게 험난할지 예상 못하셨죠?

◆ 홍영표> 네, 이렇게 힘들 줄 몰랐죠. 아마 이것을 예상했으면 왜 하려고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이동형> 1년을 돌아보니 어떠세요?

◆ 홍영표>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제가 막바지니까. 그래도 우리가 필요한 일들은 이룬 것도 많이 있지만, 또 아쉬운 점도 있을 수밖에 없죠.

◇ 이동형> 드루킹 사건 특검 도입을 놓고 극한 대립을 벌일 때 그때 원내대표가 되셨는데요. 그 이후로 1년 지났습니다만, 1년 동안 사실은 계속해서 야당과 사이가 좋지 못했다고 할까요? 계속해서 야당이 국회 거부하는 그런 일도 있었고요. 패스트트랙 과정에서도 폭력 사태가 있고 했는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였을까요?

◆ 홍영표> 아무래도 이번에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정말 힘들었던 것 같고요. 지난 며칠 동안의 국회에서 자유한국당이 했던 불법이나 폭력, 이것도 있었지만 몇 달 동안 사실 물 밑에서 협상을 해왔거든요. 그 과정이 참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원내대표 한 번 더 하라고 하면 할 수 있겠습니까?

◆ 홍영표> 그럴 일 없을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래요. 어쨌든 패스트트랙이 어렵게 올라갔습니다. 앞으로 과제가 있을 것 같아요?

◆ 홍영표> 네, 저는 사실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한 것을 두고 이렇게 저는 극단적인 반발을 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 이유는 선거법을 비롯한 권력기관의 개혁을 위한 법안들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안이 아니지 않습니까? 사실은 앞으로도 충분하게 논의할 시간이 있고, 또 우리는 합리적이고, 타당한 주장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반영할 그런 자세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극한적인 투쟁을 선택한 것은 다른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앞으로 자유한국당이 다시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협상을 시작하면 저는 얼마든지 5당이 합의안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이 각 당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또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진통을 겪겠지만, 결국은 국회라는 것은 서로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 어떤 합의안을 도출하게 되어 있잖습니까.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지금까지 선거법 같은 경우에는 아예 논의 자체를 거부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이렇게 패스트트랙을 할 수밖에 없었고요. 그것은 어떻게 보면 민주당을 비롯한 3당이 자유한국당에게 협상을 적극적으로 하자, 이렇게 신호를 보낸 것이 패스트트랙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진정성을 만약에 자유한국당에서 조금 알아준다면 저는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다른 정치적인 이유도 말씀해주셨습니다만, 자유한국당이 이렇게 극렬하게 반대하는 이유는 결국은 선거법이 이렇게 바뀌게 돼서 통과가 되면, 총선에서 우리 당이 불리하다, 이런 판단이 작용한 것 아닐까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홍영표> 그 선거법 자체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 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더 많은 손해를 보게 되어 있죠. 그러나 정치 개혁을 통해서 지금처럼 극한적인 대결 정치, 또 지역주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는 이런 취지에서 한 것이고요. 저는 제가 정치적인 배경이 이런 자유한국당의 극한 투쟁의 정치적인 배경은 지금 언론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야성을 회복했다, 지지층을 결집시켰다, 그래서 정당 지지도도 많이 올라가고, 이러다 보니까 그렇게 투쟁으로 나가는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정권 흔들기를 통한 지지층 결집, 그런 정치적인 이유가 있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홍영표> 저는 그렇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고소·고발 건에 관련해서 치졸한 탄압이다, 즉각 취하하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자유한국당. 결국은 330일 동안 패스트트랙 지정되는 동안에 협의를 하려고 한다면, 다시 불러들이려고 하면 고소·고발을 취하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홍영표> 다 아시겠지만요. 저희가 국회 선진화법은 과거의 동물 국회를 더 이상 국민들에게, 또 세계에 보여서는 안 된다, 이래서 여야가 합의해서 형법보다도 더 강력한 법을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저희가 고발을 했습니다만, 고발과 관계없이 검찰이나 수사기관에서는 당연히 이 문제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을 해야 하는 거죠. 어떻게 보면 이 고발하고 처벌은 관계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자유한국당에서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우리 고발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 판단한 것이고요. 우리 당으로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말 국회 선진화법을 만든 이후 최초의 사례 아닙니까? 이것을 적당히 그냥 넘어가면, 이것은 아마 국회 선진화법이 무력화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한 책임을 묻고 가야 한다.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이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 이동형> 고소·고발을 취하할 생각은 없고, 또 어차피 친고죄이기 때문에 취하하더라도 수사는 계속될 거니까요.

◆ 홍영표> 당연히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도 그것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 이동형> 대표님도 그런데 자유한국당으로부터 고발 당하지 않으셨습니까?

◆ 홍영표> 네.

◇ 이동형> 패스트트랙 지정되면 검찰에 자진출두하겠다, 이렇게 밝히셨는데, 준비하고 계십니까?

◆ 홍영표> 네, 저는 검찰에서 부르면 제가 바로 나갈 생각이고요. 아마 검찰도 최소한 준비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제가 자진출두할 용의가 있습니다.

◇ 이동형> 어제 문재인 대통령도 정치 참 어렵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사회 원로들은 갈등을 대통령만이 풀 수 있다, 대통령이 풀어라, 이렇게 조언을 했다고 해요. 어떻게 보세요?

◆ 홍영표> 저는 과거에 어떤 대통령보다 우리 국회, 또 정치권과의 소통을 위해서 굉장히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작년 8월, 또 11월에 여·야·정 협의체라는 것을 만들어서 거기서 대통령하고 국회 각 정당의 원내대표들하고 여러 가지 중요한 입법과 예산, 이런 것들, 현안에 대해서 논의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정례화하자. 작년에 사실 성과도 있었고요. 그런데 지금 나경원 대표가 취임하고 난 이후로는 자유한국당이 이것에 응하지 않아서 현재까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 사례로 말씀을 드립니다만, 과거 박근혜 정부 때나 이런 일이 있었습니까? 얼마든지 그런 여야가 소통할 수 있는, 또 청와대 대통령과 국회나 정치권이 소통할 수 있는 직접적인 창구를 제도화했는데, 그것까지 거부하니까 참 난감합니다.

◇ 이동형> 문무일 검찰총장 건은 어떨까요?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검경수사권 조정에 관해서. 그런데 이게 개인적인 입장이 아니라 조직의 입장인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항명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 홍영표> 저는 항명이다, 이렇게까지 해석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어제 그 문무일 검찰총장의 성명서를 보면, 신속 처리 안건으로 지정된 법률안들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 이런 게 있습니다. 저는 이런 인식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국회는 사실 국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 입법부 아닙니까? 거기서 각 정당들이 합의한 것을 이렇게 정부의 어떤 조직 중 하나인 검찰에서 정면으로 그것을 부정해버리는 것은 그 자체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를 들어서 검경수사권 조정이라든지, 공수처라든지, 이런 법안에 대한 검찰의 이견이나 또 다른 입장에 대해서는 그래도 말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것은 가능하면 정부의 조직 중 하나니까 정부 내부의 논의구조를 통해서 전달하는 것이 좋은데, 그게 아쉽고요. 또 하나는 얼마든지 저는 앞으로도 패스트트랙에 올렸지만,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검찰에서 어떤 합리적이고 타당한 주장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 발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검찰의 저항이나 반발이 심해지면 결국은 또 개혁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우려를 표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 홍영표> 당연히 그렇죠. 그런데 아무튼 저는 지켜보겠습니다. 저는 검찰의 주장이 너무나 정치적으로 해석되거나 오해받지 않도록 처신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문 총장 임기가 두 달 조금 더 남았는데, 이 임기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겠습니까?

◆ 홍영표> 그 임기는 보장되어 있는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것과 연관시켜서 판단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 이동형> 민주당 내 검찰 출신인 조응천 의원이나 금태섭 의원도 조금 이 문제에 대해서 불만을 드러냈던 것 같은데요?

◆ 홍영표> 저는 두 의원하고 많은 이야기를 했었고, 그분들의 주장에 대한 취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타당한 측면도 있고요. 그래서 저는 두 분이 정당 내에서 다른 의견, 입장을 갖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금태섭 의원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여러 가지 소신과 그런 이 문제를 바라보는 자기의 판단이  있는데, 당론에 따르겠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그것에 대해서 감사를 드리고요. 조응천 의원도 저는 거의 같은 취지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냥 이런 중대한 문제에 대해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내부적으로 잘 조정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 이동형> 조응천 의원이 사보임 이야기도 했던데, 사보임 해야 합니까?

◆ 홍영표> 저는 지금 단계에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어쨌든 자유한국당은 더 반발을 하고 발언 수위도 세지고 있거든요. 삭발 투쟁까지 감행하고, 김무성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4대강 해체 폭탄 빼앗아서 청와대 폭파해버리자, 이렇게. 그리고 나경원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도 청와대 청원은 북한의 사주를 받고 한 것 아니냐, 이렇게까지 이야기하고 있단 말이죠?

◆ 홍영표> 아무튼 그것은 자유한국당에서 저는 갈수록 극우적인 발언, 극단적인 발언들이 많아지는 것을 우려합니다. 어찌 되었든 자유한국당은 국정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제1 야당 아닙니까? 그런데 최근에 이렇게 극단적인 발언을 하고, 선동의 언어로 이렇게 해서 국론을, 국민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심화시키는 것에 대해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 이동형> 어쨌든 지속해서 강 대 강 대치는 하기 어려우니까 집권 여당이 손을 내밀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주장도 있습니다.

◆ 홍영표> 저는 자유한국당이 국회로 빨리 복귀해서 정상화할 수 있도록, 물론 저희가 여당이니까 노력을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오늘 광주로 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물세례를 받았다고 해요. 그 뉴스를 들으셨을 텐데. 5.18을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광주 민심이 더 분노한 것 같습니다. 감히 어디를 오냐, 이런 것 같아요. 그런데 5.18 진상조사위 출범이 너무 늦어지는 것 아닙니까?

◆ 홍영표> 당연히 그렇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작년 9월 12일에 이미 출범을 해서 진상조사 활동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최근만 하더라도 당시에 헬기에서의 총격이라든지, 새로운 진실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진실을 밝혀야 할, 법으로 이미 보장된 5.18 진상조사위원회가 출범도 하지 못하니까 그것에 대해서 광주 시민들이 많이 분노하시는 것 같고요. 광주뿐만 아니라 지금 광주의 역사적 진실을 밝힐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데, 이것을 자유한국당이 정말 이러저러한 핑계를 대면서 저지하려고 하는 상황에 대해서 국민들의 분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오늘 현장 최고위원회를 유치원에서 여셨던데, 유치원 3법도 지금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지 않았습니까?

◆ 홍영표> 네, 그렇습니다.

◇ 이동형> 이 일정을 조금 당길 복안은 있는 겁니까?

◆ 홍영표> 네, 당길 수 있습니다. 저는 국회가 정상화되면 바로 교육위원회에서 논의를 해서 안건 처리를 하게 되면, 330일까지 안 기다려도 되거든요. 이 문제도 최대한 빨리 처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대표님, 이제 8일 이후부터는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닌데, 원내대표 끝나면 제일 하고 싶은 게 뭡니까?

◆ 홍영표> 일단 쉬겠습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 홍영표>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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