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공수처,정권입맛 맞는 수사만…文정권 독재로 가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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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치려고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연 ‘문재인 STOP 광주시민이 심판합니다’ 행사에서 이같이 밝힌 뒤 “그래서 이 정권이 독재정권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아무리 열심히 수사해도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게 하면 공수처가 해당 사건을 가져올 수 있다”라며 “공수처도 정권에 맞출 수밖에 없다. 이러니 공수처가 수사하면 공정하게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전주역 광장에서 연 규탄대회에서도 “공수처가 만들어지면문재인 정권의 측근들이 잘못했을 때 잡아넣을 수 없다”며 “‘내 사람’은 무슨 죄를 저질러도 공수처로 지켜주고, 말 안 듣는 사람들은 공수처가 (수사)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공무원들이 바른 소리를 하면 공격해서 붙잡아놓는다. 신재민·김태우는 말을 잘못했다고 잡아놨다. 이것이 독재가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헌법재판관 9명이 있는데 6명이 모두 문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들로, 6명이면 헌법 개정 등 중요한 결정을 다 내릴 수 있다”라며 “사법적 농단을 할 수 있는환경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앞서 광주에서는 “이 정권이 헌법재판소도 장악해서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이 좌파 사람인데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겠나”라며 “이제는 의회까지 지배하기위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통해 선거법을 개정하려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특히 “자유를 지키기 위해 광주 전남 애국시민들께서 피 흘려 헌신하신 것 아닌가. 그런데 지금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자유가 훼손되고 있다”며 “이런 정부, 이런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상황을 보면 우리들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한국당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를살릴 테니 밀어달라”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지난 2·27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취임 후 이날 처음으로 광주를 찾았다.

한국당 행사가 시작하기 한 시간가량 전부터 광주시민들은 광주송정역으로 몰려와 항의집회를 열었다.

황 대표가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았다가 광주시민들의 항의와 고성이 이어지면서결국 조경태·신보라 최고위원이 먼저 마이크를 넘겨받았다.

황 대표가 ‘오늘 상황을 보니 우리들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언급한 것은 이런 항의집회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황 대표는 전주역 광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가 되어 호남에 처음 왔는데할 일이 참 많아 더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광주에서 시민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데 대해서는 “그분들 역시 대한민국 국민이고, 정당정치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같이 품어야 할 대상이라고 본다. 우리 안에는 적이 없고 적은 밖에 있기 때문에 어려움을 잘 극복해 풀어가겠다”고 답했다.

김순례 의원의 ‘5·18 망언’ 관련, 사과를 위해 광주를 따로 찾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시간 되는대로 (일정을) 잘 만들어서 광주와 전라남북도를 다양한 기회에 자주 방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5·18 망언으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받았다.

김 의원의 최고위원직 유지 여부에 대해서 황 대표는 “모든 것들이 원칙과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남아 있는 절차가 있지만 이것도 절차에 따라 잘 해결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당은 오는 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3차 장외집회를 열 예정이다.

황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문제는 문재인 정권이다. 문제의 심각성을 알지 못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라며 “이들은 가족의 의미도, 가치도 모른 채 오직 좌파가족들을 위한 권력게임에 중독됐고 기득권의 향기에 취해있다”고 비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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