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삼성 두번째…신인상 투수에 도전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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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11   |  발행일 2019-04-11 제27면   |  수정 2019-04-11
20190411

삼성 라이온즈가 팀 역대 두번째 신인상 투수를 배출할수 있을까.

고졸루키 원태인이 그 기로에 섰다.

2019 신인 1차 지명을 통해 삼성에 입단한 원태인은 고졸신인답지 않은 자신감 넘치는 피칭으로 삼성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차 지명 삼성 입단 ‘고졸루키’
6경기 9.2이닝 평균자책점 2.79
2군 내려가 ‘선발수업’ 받기로
2005년 오승환 이어 수상 기대


데뷔시즌을 불펜에서 시작했는데 개막 후 6경기 9.2이닝 동안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79라는 매우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그 덕에 벌써부터 신인상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는데 냉정히 따져 압도적인 후보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 원태인에게 신인상 승부를 종결시킬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팀이 불펜에서 가치를 입증한 원태인에게 선발 도전 기회를 준 것이다.

삼성은 지난 7일 원태인을 1군에서 말소하고 2군으로 내려보내 선발 수업을 받도록 조치했다.

12일에는 퓨처스리그 마산 NC전에 선발로 출격시킬 예정이다.

만약 원태인이 이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경우 삼성은 그 다음주에 1군으로 콜업해 선발 등판시킬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당초 부진을 보인 최충연을 불펜조로 전환시키고, 그를 대신해 다시 콜업한 윤성환이 난조를 보일 경우를 대비해 원태인을 선발로 준비시키는 방향을 잡았다.

윤성환이 7일 인천 SK전에서 호투를 펼쳐준 덕에 원태인마저 1군 선발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경우 6선발 로테이션을 돌릴 옵션까지 챙기게 됐다.

원태인은 특유의 자신감을 앞세워 선발등판에 누구보다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원태인은 “원래 길게 던지는 것을 좋아하고, 고교시절에는 주로 선발로 나섰던 만큼 적응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투수 신인상과는 유독 인연이 없는 편이다.

역대 6명의 신인상을 배출했는데 그중 투수는 2005년에 나온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이 유일하다.

원태인이 선발진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삼성은 팀 역대 두번째 신인상 투수를 배출할 가능성이 커진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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