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라운드서 맨유·아스날 나란히 무승부 그쳐
'3위 도약' 첼시, 최종전 상관없이 챔스 진출
득실차 8골 앞선 4위 토트넘도 사실상 확정
첼시가 최종라운드 결과에 상관없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남은 한 장 역시 토트넘의 몫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앞서 토트넘이 본머스에 0-1로 패배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은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흐르는 듯 보였다.
토트넘은 본머스를 이기기만 해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손흥민과 후안 포이스의 잇따른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린 채 결국 패배의 쓴 맛을 봤다.
덕분에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다른 경쟁팀들이 일제히 승리하면, 3~6위의 격차가 3점으로 좁혀진 채 최종라운드를 맞이할 수도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이 EPL 최종라운드를 장식할 수도 있었던 셈이다.
그리고 실제로 첼시가 왓포드를 3-0으로 완파, 승점 71점을 기록하면서 토트넘(승점70)을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그런데 6위였던 맨유가 리그 최하위팀이자 일찌감치 강등이 확정된 허더즈필드 타운 원정길에서 1-1 무승부에 그치면서 상황이 묘하게 흐르기 시작했다.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친 맨유는 승점 66점에 머물렀고, 결국 최종라운드 결과에 상관없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에서 스스로 낙마했다.
뿐만 아니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아스날도 17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아스날의 승점이 67점이 되면서 3위 첼시(승점71점)가 최종라운드 결과에 상관없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한 장도 토트넘의 몫이 될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4위 토트넘과 5위 아스날의 승점 차는 3점이지만, 득실차에서 무려 8골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최종전인 에버튼과의 홈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남은 한 장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차지할 수 있다.
설령 최종라운드에서 토트넘이 패배하고, 아스날이 승리해 두 팀이 승점 동률을 이루더라도 8골이나 벌어져있는 득실차가 뒤집혀야만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산술적으로는 아직 가능성이 남아있긴 하더라도, 현실적인 측면에서는 사실상 '경쟁이 끝났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이유다.
▲프리미어리그(EPL) 중간순위1위 : 리버풀 94점
2위 : 맨시티 92점*
3위 : 첼시 71점
4위 : 토트넘 70점(득실차+28)
5위 : 아스날 67점(득실차+20)
6위 : 맨유 66점
*맨시티는 7일 37라운드 예정